모처럼 휴가를 맞아 여행하면서 아주 편리한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옛날에는 고향으로 가는 길이 많지 않아 한 길로 다녔으나 요즈음은 길이 사통팔달 뚫려져 있어 어느 길로 가야할지 헷갈리게 한다. 그러나 네비에 행선지를 올려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혹시 네비를 잘못 보아 엉뚱한 길로 가도 금방 바른 길을 들어서게 되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종전에는 도시에 도로가 넓어 다니기가 편했으나 이제는 지방의 도로망이 잘 발달해 차를 몰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래서 그전에는 두어 시간 걸리는 길이 지금은 한 시간이면 족히 갈 수 있어 지방이 여행하기에 오히려 더 편리해졌다. 이번에는 진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대원사계곡을 가기로 하고 남해고속도로와 지방도로를 이용했다. 지리산 근처는 심산유곡으로 좀처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는데 요즈음은 도로가 발달해서 가기가 훨씬 쉬워졌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결국 진주 남강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지난번 폭우로 인해 지리산의 계곡에도 아직은 물이 풍부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름에는 지리산 대원사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찰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사찰입구의 도로를 통제하는 탓에 찾는 이들
국민 대다수는 우리 전통장류인 ‘간장’이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구입하는 간장에 ‘발효간장’은 7%만 들어있고, 나머지 93%는 발효 없이 속성으로 만들어진 ‘산분해간장’으로 채워져 있다면 소비자가 이를 납득할 수 있을까? 자연의 시간표대로 미생물에 의해 발효 숙성된 간장이 아닌, 염산으로 속성 분해되어 이틀 만에 만들어진 간장이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간장이 맞을까? 이런 현실 속에서 최근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혼합간장의 표시 기준 개정안은 반갑다. 그 내용은 현재 라벨 뒷면에 깨알같이 쓰여 있는 ‘산분해간장 혼합 비율’을 라벨 앞면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가 간장을 선택할 때 발효하지 않은 산분해간장이 들어간 것인지 아닌지, 혹은 산분해간장이 얼마나 섞여있는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시제 개정안에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산분해간장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한 표시제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식약처의 제도 개선은 여러 시민단체들과 생활협동조합들, 한식간장 제조업체와 우리 같은 장담그기 강사들이 주장해 온 것들이다. 산분해간장 생산자 입장에서야 할 말이 많
여름휴가에 어딘가는 가야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가야할지를 선택하기가 조심스럽다. 나는 우선 고향에 간 다음 근처의 지리산이나 가까운 바다를 낀 삼천포를 가볼까 하고 내려갔는데 사진동호회가 최근에 다녀온 천성산 홍룡사의 홍룡폭포가 생각이 나서 거기 가기로 행선지를 정했다. 진주에서 홍룡사까지는 한 시간정도 거리였다. 남해고속도로로 부산 쪽을 가다가 양산으로 들어서야 할 것을 잘못 길을 들어서 고속도로 끝인 부산까지 가버렸다. 한 시간을 더 허비하고 빙 돌아서 양산 통도사 근처의 천성산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홍룡사 가는 길을 통제한다는 플랜카드가 높게 걸려 있어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홍룡사 방향으로 올라갔다. 홍룡사까지 거리는 800미터 가량인데 오르막길이라 아주 힘들었다. 통제하는 길이라는데도 가끔 차들이 오르내려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방 도착할거라 생각했는데 절이 보이지 않아 내려오는 사람에게 얼마나 남았느냐고 물으니 곧 절이 나온다면서 폭포에 가게 되면 힘들여 올라 온 것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힘든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인생과 같이 산길도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이 많다는 말을 절감하게 한다. 더운 햇볕 속에
올해의 장마는 유난히도 길었으며 피해도 많았다. 반면에 덥지는 않았지만 후덥지근한 여름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시작이 되었다. 요즘은 기상이변이 많아서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보통 때라면 입추가 지났으니 1-2주 정도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이다. 모두의 바람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폭염이 계속되면 시니어들은 주의를 하여야 한다. 보통 사망률이 높은 때는 춥거나 무더운 날씨로 변하거나 풀릴 때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폭염이 있을 때는 몸이 찬 사람보다 열이 많은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하여야 한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체 온도보다 높은 실외온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냉방기를 틀지 않으면 실내가 시원해도 실외의 온도보다는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실내의 온도가 선선한 것을 느껴진다. 밤에는 보통 온도가 떨어지면서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실외온도가 높으면 밤에도 후끈한 열기로 사우나, 찜질방의 수준이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땀이 흘러내린다. 폭염에서의 체질에 따른 증세는 어떤가? 심한 경우라면 일사병, 열사병으로 생명에 영
[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제가 보증할 수 있는 제천의 먹거리와 특징이 많습니다. 올 여름 제천, 단양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일 푸드투데이 본사에서 만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올 여름 휴가로 약력도시 충북 제천을 강력 추천했다. 자생 약초 집산지이자 3대 약령 시장으로 꼽히는 제천시는 '한방의 도시'로 불린다. 명의촌을 조성하고 약채락 음식 등을 개발해 한방 의료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천시 송학면 출신으로 민선 6기 제천시장을 지낸 이 전 시장은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성공 개최로 이끌며 제천 한방 및 천연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전 시장이 추천하는 제천시는 어떤 곳인가? 제천시는 한반도 중심의 중부내륙 중앙부에 위치하고 차령․소백 산맥의 직접적 기를 받은 아름다운 산과 풍광이 비단 같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가 위치해 있다. 이 전 시장은 "정감록에 따르면 한반도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이 남으로 내려오다 소백산맥을 만나서 양백지경(兩白之境)을 만들고, 왕의 기운이 서려 있다고 할 정도로 길한 땅이다. 제천, 단양, 인근 영
올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후덥지근한 여름이 될 것 같다. 최근에 중국 및 한국에 폭우와 홍수가 계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남,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이 늘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더운 여름철에 장마가 계속됨으로서 찌는 듯이 무더운 삼복더위는 아니지만 습기가 많으며 더운 후덥지근한 습과 열이 많은 여름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습이 많다보면 시니어들은 힘들어진다. 바로 일기예보와 같은 몸 때문이다. 어른 들이 하시는 말씀이 비가 오거나 춥거나 장마가 되면 몸이 쑤시고 아파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요즘이 바로 그런 시기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구분을 하였다. 내인은 7가지 감정인 희(喜), 노(怒), 애(哀), 락(樂), 비(悲), 공(恐), 경(驚)이다. 외인은 외부의 6가지 기후환경인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에 의하여 오는 병이다. 불내외인은 음식, 타박, 과로, 외상 등으로 오는 병이다. 이중에 장마는 외인인 습에 의하여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체질적으로는 습과 열이 많은 체질이 힘들다. 뚱뚱하며 얼굴이
백세시대가 열리면서 옛날과는 다르게 오래 살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여기저기 아픈 곳으로 고생을 하면서 산다. 약을 식사와 같이 한 주먹씩 먹으며 사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였는가에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의 결과는 다르다. 한번 병에 걸리면 몸에 영향을 많이 준다. 그 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상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뼈는 점점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외관상으로는 큰 표시가 나지 않지만 넘어지거나 부딪히면 크게 손상을 입는다. 골다공증으로 인하여 뼈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골다공증은 무엇인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단단한 뼈가 푸석푸석해진다는 의미이다. 이것도 노쇠현상의 하나다. 젊었을 때는 웬만해서 뼈가 부러지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가볍게 넘어진 것이 뼈가 부러져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시니어가 되어 한번 다치면 약 1-3개월 이상 고생을 하게 된다.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하여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이다. 젊은이는 넘어져도 뼈는 부러지지 않고 인대의 손상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년기가 넘어가면 가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 시니어들은 더워지면서 힘들고 귀찮아지는 것은 땀이다. 젊었을 때 보다는 땀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그렇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서 옷을 흠뻑 젖게 한다. 외부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은 하루에 몇 번 옷을 갈아입어도 부족할 것이다.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와 전신에 땀을 흘리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땀이 나면 기운이 빠지고 의욕이 없어지고 탈진이 되는 사람도 있다. 또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악수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예부터 삼복더위가 되면 양기를 보하는 인삼만 넣은 삼계탕이 아니라 황기를 같이 넣은 황기삼계탕을 먹는다. 바로 황기가 땀을 막아주고 양기를 보하기 때문이다. 땀을 막아줌으로써 양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운이 나고 어떤 사람은 더 힘들어진다.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땀은 왜 나는 것일까? 건강한 상태에서의 땀은 몸 안의 열을 발산하는 생리현상이다. 몸의 열을 내리기 위하여 땀을 내는 것이다. 또 피부의 기능이 약하여 땀을 막아주지 못하여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의 땀은 내주는 것이 좋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 체질에 따라서 땀을 내어야 좋은 체질도
우리 국민들이 섭취하는 먹거리 안전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식품위생감시원이 직접 업체에 방문하여 위생관리 상태 전반을 점검하는 현장관리 방법과, 둘째,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을 수거하여 식중독균 등 위해물질이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를 검사 관리하는 방법, 셋째,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업체 스스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그중 먹거리 안전을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생산한 제품을 업체 스스로 검사하여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식품위생법에도 자가품질검사 의무규정 두어 영업자들이 자신이 생산한 식품에 대하여 식품종류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마다 1회 이상 자체적으로 검사하여 식품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자체 검사시설을 갖추지 못하는 업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한 민간 검사기관인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 국민들이 매일 먹는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민간 검사기관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과거 민간 검사기관에서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업체로부터 검사원 수에 비해 과다한 검체를 의뢰받아 검사업무를 소홀히 하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찰음식은 먹는 것 마시는 것과 과일 등을 포함한다. 절에서는 식사(공양)를 하고 나면 차를 마시고 과일을 먹으면서 차담(茶談)이란 시간을 갖는다. 이제 갓 들어간 초보자인 행자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고참 스님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담시간이다. 차를 마시고 과일을 먹으면서 도담(道談)도 하지만, 사찰 내의 대소사(大小事)를 논의하고 소통을 하는 기회다. 차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절 문화에서 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객승(客僧)이 방문한다거나, 내빈이 왔을 때, 처음부터 방문목적을 바로 이야기 하지 않고 차 한 잔을 나누면서 서서히 이야기를 하게 된다. 특별한 목적이나 용건이 있어서 절을 찾는 분도 있겠지만, 그저 한번 들려 본 손님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저런 이유와 목적으로 온 손님과 무난하게 대화를 하게 되는 매개체가 바로 차담인 것이다. 특히 중국의 선종불교(禪宗佛敎)에서는 사찰음식에서 차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역할도 컸다. 스승이 제자를 접견할 때, 차 한 잔 나누면서 제자의 수행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하면서 한 수 가르쳐 주기도 하고 경책도 했다. 그러므로 선원에서는 차가 항상 준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