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茶)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 'The Book of Korean Tea'가 출간됐다. 전통 차 문화 교육기관인 명원문화재단 고문 유양석씨가 펴낸 이 책은 국내 차 문화의 역사, 예절, 철학, 다기(茶器), 다인(茶人), 재배지, 종류, 효능, 전통 차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차 문화를 꽃피운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집필한 동다송(東茶頌.1837)과 다신전(茶神傳.1830)을 영문으로 번역한 내용도 담고 있다. 책에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고려도경, 조선불교통사 기록을 중심으로 한국 차 문화를 소개한 내용과, 차 문화를 보여주는 옛 그림 80여점도 실렸다. 저자 유씨는 차 문화의 정서를 담은 최치원, 이규보, 정약용, 김정희 등의 시를 소개했으며 차밭과 다례(茶禮)를 보여주는 사진도 책에 담았다. 유씨는 "우리 정서가 들어있는 차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를 소개하는 영문책을 펴내게 됐다"며 "일본의 오카쿠라 텐신(1862-1913)이 1906년 출간한 'The Book of Tea'가 일본의 차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된
한 중국 학자가 고려인삼의 원산지가 중국의 랴오둥(遼東)이라고 제기하자 국내 학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 주최로 1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고려인삼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웨이쯔강 교수(중국 중산大)는 "역사적으로 고려인삼 원산지는 중국의 랴오둥(遼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삼은 원래 랴오둥에서 생산되어 '요삼(遼參)'으로 불렸는데 고구려가 중국의 랴오둥과 한반도에 강대한 국가를 형성하면서 '요삼(遼參)'의 산지가 고구려의 소유가 되어 '요삼(遼參)'은 고구려 인삼이 되었다"며 "고구려가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에 의해 멸망된 후 고구려의 유민들은 대량 남하해 한반도로 갔는데 그때 고구려성에서 성장했던 인삼을 한반도로 가져가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학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은 동북공정과 관련된 중국학계의 보편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다른 발제자인 이철성 교수(건양대)는 "고려인삼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유체인삼(有體人蔘)'으로 요동인삼과는 구별돼 왔다"며 "우리 학계에서는 웨이쯔강 교
추석 특수를 맞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연장영업에 들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23개 전 점포에서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간 연장영업을 실시한다. 추석 전날인 24일에는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지만 추석연휴 다음 주말인 28일부터 3일간은 점포별로 30분씩 연장 영업을 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서울지역 점포에서는 15-16일과 19-23일에 30분간 연장영업하며 부산점과 울산점은 14일부터 23일까지 폐점 시간을 30분 늦췄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본점은 17-24일, 강남점과 인천점은 19-23일, 영등포점은 17-21일 각각 30분 연장영업에 들어가며 영업시간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인 죽전점은 19일부터 3일간 지하1층 식품ㆍ생활용품 매장만 개점 시각을 1시간 앞당긴다. 한편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추석 연휴 중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도 영업시간을 늘려 롯데마트의 경우 19-23일 닷새 동안 구미점을 제외한 전국 52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1시간씩 늘렸다.
고려인삼의 뿌리는 중국이라는 주장이 중국 학자에 의해 제기돼 학계에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도가 오는 1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서는 위지강 교수(중산대)는 사전 배포한 발제자료에서 "역사적으로 고려인삼 원산지는 중국의 요동(遼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학계에서는 중국이 고려인삼의 역사성과 국제적 가치를 왜곡해 가로채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이를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하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위 교수는 발제문에서 "중국역사 문헌에 따르면 고려인삼의 재배와 응용 역사는 1700여 년에 이른다. 중국역사에서 '요삼(遼參)'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 원인은 고려인삼의 산지가 '요동(遼東)'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인삼은 원래 요동에서 생산되어 '요삼(遼參)'으로 불렸는데 BC 37년 고구려가 중국의 요동과 한반도에 강대한 국가를 형성하면서 '요삼(遼參)'의 산지가 고구려의 소유가 되어 '요삼(遼參)'은 고구려 인삼이 되었다"고 밝혔다. 위 교수는 이어 "서기 618년 고구려가 당나라와 신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유통업자 및 제조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신규 출점을 줄이고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상생방안을 확대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6월 13일 열린 '유통부문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채택된 8대 상생협력 결의문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실천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유통업체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유통업계가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11개 대형마트가 올해 신규 점포 출점 수를 당초 52개에서 33개로 줄이기로 했다. 대형유통업체와 제조협력업체간 협력을 위해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상위 3개사가 제조업체와 상품기획 단계부터 협의해 제품을 생산하는 PB(Private Brand) 제품 개발을 올해 1274개사(2006년 1156개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또 네트워크론 등을 통한 제조 협력업체 자금 지원을 올해 260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13.2%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 확대, 협력업체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한 판로 지원, 협력업체 정보화기반 구축, 공정한 상
인천 연수구에서 50대 여성이 교회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지 이틀 만에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인 조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유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서 혼자 살고 있는 A(53.여.학습지교사)씨는 지난 9일 낮 연수구 연수동 B교회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고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11일 집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A씨 뿐만 아니라 B교회 신도 50여명은 지난 9일 낮 교회에서 점심으로 나온 돼지고기 보쌈, 미역국 등의 음식을 먹은 뒤 오후부터 설사, 복통 증세를 일으켰으며 이 중 30명은 심한 설사로 탈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본인의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약국에서 약만 사 먹고 병원치료는 받지 않았다. A씨는 이틀간 무단결근한 것을 의아하게 여겨 집으로 찾아간 직장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A씨 남편은 "직장때문에 부인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교회음식을 먹은 뒤 속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평소 별다른 지병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숨져 황망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이 식중독 증세와 연관이 있는
유통업계에도 경기회복의 조짐이 완연하지만 백화점.대형마트는 본격적인 호경기가 예상되는 반면 동네슈퍼.편의점의 경기는 저조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916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조사결과를 토대로 산정한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1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그만큼 해당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각각 의미한다. RSBI 전망치는 지난 1.4분기 90으로 중기 바닥권을 형성한 후 2.4분기 93, 3.4분기 112에 이어 4.4분기 116을 기록함으로써 3분기 연속 상승과 함께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한 경기를 나타내는 RBSI 실적치는 3.4분기 101로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기준치를 넘어서 경기회복이 본격 도래했음을 반영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의 RBSI 전망치가 3.4분기 93에서 4.4분기 146으로 대폭상승했고 대형마트는 129에서 117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홍삼의 '사포닌' 성분과 차세대 레티놀 성분을 함유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삼의 사포닌 성분과 차세대 레티놀인 '닉토플로린' 성분 및 각종 한약재가 함유돼 '팔(八)자 주름'을 비롯한 굵은 얼굴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설화수 자함크림'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 자함크림은 홍삼에 들어있는 사포닌(Saponin)을 효소처리한 '효소처리 홍삼 사포닌'이 진피층과 표피층의 피부 밀도를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지연시키며, 차전자, 구기자, 포황 세 가지 성분을 고농축 추출한 한방성분 '자함환(慈涵丸)'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결합조직에 영양을 공급해 굵은 주름을 개선해 준다. 특히 이 제품에는 지난 8월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주름개선 천연성분 '닉토플로린' 대량 제조 바이오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전진수 설화수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동안(童顔)열풍에 따라 팔자주름 개선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높다"며 "설화수 자함크림은 이러한 고객들의 기
올여름 시즌 국내 양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한 쪽은 연이은 악재, 다른 한쪽은 대형 호재로 인해 희비가 교차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평소 '잘 나가던' 1위 업체지만 지난 8월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힘겨운 여름을 보냈다. 우선 지난달 10일과 17일 한 방송 고발프로그램이 아모레퍼시픽의 녹차제품에서 맹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고발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서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논란이 지속되는 바람에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상당한 영향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방문판매업으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다단계판매 영업을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다단계판매업으로 전환하면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되고, 시정명령을 무시할 수도 없어 난감한 처지에 있다. 회사가 "공정위의 의결서가 도착한 후에 대응방향을 정하겠다"며 분명한 답변을 꺼리는 것도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실적도 예전만
경기도 광명시가 채소류를 첨가한 이색 떡 개발에 나섰다. 광명시는 다양한 채소류를 첨가한 떡을 시의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7일 경원대 산학협력단과 학술연구 용역 계약을 맺고 실무회의를 열어 어떤 떡을 개발할 것인지 논의했다. 시는 실무협의를 통해 올 연말까지 주식대체용 5종, 간식용 10종, 학교급식용 5종 등 모두 20가지의 떡류를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하는 모든 떡에는 채소류를 첨가해 브랜드 이미지를 특화하는 한편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철도 광명역과 광명 돔경륜장, 전철역 등지를 주요 판매 대상지로 삼아 시장성과 판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 및 광명시 식품진흥기금으로 벌이는 이 사업의 단계적 추진을 위해 올해는 연구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생산업체 기술이전과 브랜드 개발, 상표 등록 등 실질적인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