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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 급식 `식중독 증세' 50대女 사망

인천 연수구에서 50대 여성이 교회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지 이틀 만에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인 조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유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서 혼자 살고 있는 A(53.여.학습지교사)씨는 지난 9일 낮 연수구 연수동 B교회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고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11일 집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A씨 뿐만 아니라 B교회 신도 50여명은 지난 9일 낮 교회에서 점심으로 나온 돼지고기 보쌈, 미역국 등의 음식을 먹은 뒤 오후부터 설사, 복통 증세를 일으켰으며 이 중 30명은 심한 설사로 탈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본인의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약국에서 약만 사 먹고 병원치료는 받지 않았다.

A씨는 이틀간 무단결근한 것을 의아하게 여겨 집으로 찾아간 직장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A씨 남편은 "직장때문에 부인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교회음식을 먹은 뒤 속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평소 별다른 지병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숨져 황망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이 식중독 증세와 연관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