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위원장 "인천AG 탄소배출권 거래 도입...저탄소 친환경대회"

  • 등록 2014.01.28 1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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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건축물 인증 추진 전자티켓 확대, 탄소라벨링 제품 사용 권장
전국 지자체 에코마일리지 연계해 관람권 구매 가능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국내 최초로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친환경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이를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저탄소친환경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대회기간에 배출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종의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출권을 구입한 기업은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할당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면 남은 권리를 다른 기업에 팔 수 있지만 초과 배출하면 나무 심기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푸드투데이는  27일 전현희 저탄소친환경위원장을 만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친환경 국제대회로 치뤄지기 위한 노력과 탄소배출권 등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전 위원장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되고 있고 선진국들이 환경오염의 대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환경을 위해 탄소 배출량 조절에 신경을 쓰며 예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 문턱에 들어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줘야 한다"고 탄소 저감화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 위원장은 "저탄소친환경위원회는 인천 아시아게임 대회준비 및 운영기간 중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 산정, 탄소배출권 활용 방안 등 저탄소 친환경 대회추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아시안게임의 탄소 상쇄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우리나라도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책임을 다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더욱 강하게 인식시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예측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탄소배출권 구매를 통해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를 시도하고 있고 국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지만 저탄소친환경위원회가 대회운영과 조직, 예산이 이미 확정된 이후 뒤늦게 구성돼 제대로 된 탄소감축 상쇄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면서 "향후 개최될 평창올림픽이나 국제회의 등 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국제적인 행사에는 몇 년전부터 미리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 탄소 상쇄 활동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탄소배출권 제도은 환경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며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저탄소친환경위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저탄소친환경위원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탄소 발생량 측정하고 발생량만큼 상쇄하는 일을 한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경기장, 훈련장, 보도시설, 선수촌 및 호텔 등 총 142개 시설에서 4만톤, 국내외 관람객을 포함한 이동과정에서 배출 9만톤으로 총 13만톤 이산화탄소 배출이 예상되며 이런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탄소 상쇄는 발생량만큼 아시아 전역에 나무를 심는 등의 방법으로 탄소배출권을 구매 하는 것이다.


- 탄소 배출량을 왜 신경 써야 하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되고 있고 선진국들이 환경오염의 대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환경을 위해 탄소 배출량 조절에 신경을 쓰며 예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 문턱에 들어와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하며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저탄소친환경적으로 치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친환경 대중교통, 카플 등으로 이동수단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쓰레기, 음식물 줄이기 등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 저탄소친환경적인 인천AG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저탄소 친환경위원회)는 예측된 탄소배출량 13만톤에 대해 향후 9개월간 상쇄배출권 거래, 친환경 건축물 관리, 지속가능성 자원관리, 친환경 교통망, 저탄소 대회운영 등의 분야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쇄배출권은 산림청 등 정부부처의 상쇄 사업과 국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활용할 예정이며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탄소상쇄기금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친환경대회 운영을 위하여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추진하고 전자티켓 확대 등 인쇄물 최소화, 대회운영 기간 중 탄소라벨링 제품 사용을 권장할 것이다. 또 차량 2부제를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확대할 것이다.

하지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스포츠경기에서 배출하는 탄소예측량 측정 및 상쇄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대회를 불과 1년여 앞두고 뒤늦게 저탄소친환경위원회가 구성되어 탄소배출 주요원인인 경기장건설과 설계가 이미 완료된 이후에 위원회가 활동하게 되어 기존 경기장설계에 기반을 둔  건설자재 생산과정 및 건설에 사용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했고 온실가스 산출을 위한 민관협업체계의 미비 및 경험, 시간부족, 예산부족 등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주경기장 등 주요 시설 건설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사실상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3일 발표된 예측량 13만톤은 측정가능한 시설과 선수단과 관람객 등에 관한 자료를 근거로 산정된 수치이나 향후 대회에서는 영국 런던올림픽과 같이 대회개최 전 적어도 5년 전부터 탄소감축활동이 시작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런던 올림픽의 경우 별도의 탄소발자국 측정방법론을 개발하여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공원 및 도로 건설 등 모든 건설과정과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총량을 수년에 걸쳐 정밀하게 측정한 모범적 사례이다.

-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계획은.

서울시와 인천시 등 전국 지자체들의 에코마일리지 제도와 연계하여 국민들의 자발적 저탄소친환경생활실천으로 쌓은 에코포인트를 가지고 아시아경기대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 활용해 일회용품 줄이고 계단이용 등 국민들 참여 할 수 있는 부분을 알리고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국민들이 실천해서 받은 마일리지로 아시안게임 관람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과 함께 실천하는 저탄소친환경대회 홍보를 위하여 에코패션쇼, 둘레길 걷기 및 자전거대회, 친환경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 자발적 실천이 필요해 보이는데 잘 될까.

국민들이 생활에서 탄소 줄이기 참여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가정에서는 전기, 가스, 물을 절약하여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직장에서는 개인용 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등으로 친환경 일터를 만들며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운전 등 에너지 절약과 경제적 이익도 발생 함께 발생한다.

또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사면 환경 부담금도 돌려받을 수 있고 계단 이용하면 건강해지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가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려면 정부와 국민,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며 법 제정도 해야 한다.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시행해 탄소배출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정량 보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된다. 이미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권을 주식처럼 거래하고 있다.


또 개인에 대한 강제적 조항을 만들기에는 아직은 국민의 의식변화나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개인용 탄소세 도입도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우리의 작은 노력이다.

저탄소 운동은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다. 어렵지 않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되는 이 운동을 통해 우리는 후손들이 마땅히 가지고 누려야 할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시도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입법화되어 시행되는 국내 탄소배출권거래제도의 인식과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희 인천AG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위원장 프로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법학석사 ▲제 38회 사법시험 합격 ▲제 28기 사법영수원 수료 ▲제 18대 민주당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전) ▲국회 국민건강복지포럼 대표의원(전) ▲민주당 당대표 특보 ▲국회 저출산고령화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05년민주당 원내대변인 ▲전 대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전 법무법인 로앰 고문변호사 ▲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2014 인천AG저탄소친환경위원회 위원장

푸드투데이 황인선.류재형 기자 inex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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