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경남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시 문화재단에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자, 정기적으로 구내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저탄소 채식-감탄(減炭)데이’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월부터 매월 2회씩, 김해문화의전당 M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실시한다. 최근 대두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적극 동참하게 되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육류를 제외한 유제품과 계란, 해산물을 제공하는 이른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 식단을, 넷째 주 금요일에는 채소와 달걀정도로만 식단을 구성하는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메뉴를 제공하여 육류소비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단관계자는 “기후위기와 탄소배출량 감축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 실천 방안으로서 임직원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한 결과로 이번 행사가 기획되었다”며 “식단 구성 시 탄소 발자국이 비교적 적은 지역 식재료를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지역 환경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 구내식당은 일반인들도 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열려있어, 채식에 참여하게 될 인원은 하루 평균 1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1회 당 100여 명을 기준으로 연 24회 채식을 실시할 경우, 연간 14~15톤가량의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 산 소나무 2천여 그루의 탄소 흡수량과 같은 효과다.
또한 평소 채식 식단을 선호하는 일반 고객까지도 이용하게 되면서 시민들로 하여금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