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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해썹 ‘디지털 전환’…농식품부, 스마트해썹 시스템 개발 완료

수기·육안 관리 탈피해 자동 수집·전산 기록 체계 구축
국비 지원 현장 구축 추진, 2026년 1분기 본격 확산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소·돼지·염소·말 등 포유류 가축을 도축하는 작업장에 적용할 ‘도축장 스마트해썹(HACCP)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도축장 스마트해썹 시스템은 생산단계 축산물 스마트해썹 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해썹 전문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한상배)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기존에 작업자의 육안 확인과 수기 문서에 의존하던 위생관리 방식을 자동 수집·전산 기록 체계로 전환해, 도축장 위생 정보를 실시간·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해썹 시스템에는 ▲해썹 일지 전산 입력·관리 ▲중요관리점(CCP)인 최종 세척, 예냉 보관 공정의 자동 모니터링 ▲생체·해체·부산물 검사 결과 전산화 ▲검사원과 검사관 간 의사소통 기능 ▲설비 유지보수 및 소모품 사용 이력 관리 등 도축장 작업 특성을 반영한 핵심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위생관리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 관리자의 행정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는 현장 방문과 설명회, 전문가 협의체 간담회 등을 통해 도축장 현장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기능 검증과 개선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해썹 시스템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화 기능 도입을 희망하는 도축장은 ‘현장 구축 사업’을 통해 구축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비율은 국비 40%, 지방비 30%, 자부담 30%이며, 총사업비 1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현재 포유류 도축장 3개소가 현장 구축 사업에 참여해 시스템을 도입 중이며, 2026년 1분기 내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향후 참여 도축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생산단계 축산물 위생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홍태 농식품부 농축산위생품질팀장은 “도축장은 축산물 안전관리의 출발점”이라며 “스마트해썹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국 도축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위생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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