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11월 국내 철새 서식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6건과 야생조류 10건이 발생한데 이어 11월 들어 가금농장에서 4건, 야생조류에서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었다고 중수본은 전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겨울 철새 서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지점 200개소에서 133만수가 국내 도래하여 전월 대비 111.4% 증가했으며, 발생농장 역학조사를 위한 주변 철새도래지 및 하천의 환경시료(토양, 야생조류 깃털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이 확인되어 철새도래지, 하천, 농가 주변 등이 오염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수본은 국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되었고, 전국의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조기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사전 예방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임차 소독차량을 선제적으로 20일부터 일제히 배치해 철새도래지, 밀집사육 지역 등의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산란계·오리 등 가금 사육 밀도가 높고 과거 발생이 이력이 있는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하여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합동으로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사항을 보완한다.
또한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서 계란을 낳은 나이든 닭(산란노계)의 출하과정의 방역관리 취약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24일부터 산란노계 도축장 출하시 사전 신고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의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금지 행정명령 이행 여부 점검을 강화하여 추진하고, 위반여부 확인시 관련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지방정부는 가금농장의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 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홍보하여 줄 것”을 당부하며, “가금농가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철저히 준수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