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가 개설하여 운영 중인 온라인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지 유통·소매업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새로운 유통경로로 프랜차이즈, 식자재마트, 온라인소매업체 등 다양한 소비지 주체들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직접 참여하여 거래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존에는 농산물이 산지에서 도매시장 거래를 거쳐 소비지로 이동하는 다단계 유통구조였지만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하면 거래 상품이 산지에서 소비지로 바로 배송되어 도매시장 반입, 상하차, 재포장 등 중간 물류 과정이 생략되며, 운송·포장 등 부대비용이 줄고, 상품 신선도와 가격 투명성은 높아진다.
농식품부는 전국 약 5,300여 명의 판매자, 구매자가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3일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식자재마트, 프랜차이즈, 온라인소매업체 등 소비지 기반 기업의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중소형 유통업체도 안정적으로 원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유통 환경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소매 플랫폼 온브릭스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충북 소재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산지를 발굴하여 도매시장 경유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기존 오프라인 거래 대비 유통비용률이 14.3%p 감소하고, 농가 수취가는 7.7% 증가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카페에 음료용 생과일을 납품하는 KG케미칼은 이번 여름 기존에 도매시장을 통해 물건을 공수해오던 방식을 벗어나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하여 신선한 통수박을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는 방식으로 직거래 전환에 성공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물류 효율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데, 경남 거제 소재 일부 슈퍼마켓은 그동안 취약한 물류 여건으로 인해 오프라인 도매시장에 의존해 왔으나 온라인도매시장 참여 이후 다품목 소량배송이 가능해지며 거래 만족도가 높아졌고, 경남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방식의 직거래가 확대되고 있으며, 파프리카·양파·계란 등 품목을 다양화한 결과 합배송을 통해 기존 대비 12.4%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박은영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은 시·공간 제약을 벗어난 플랫폼 기반 시장으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거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체들이 새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월 판매자 가입 기준을 완화*한 이후 중소업체 신규 가입과 거래 성사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면밀히 살펴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