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이하 농진청)이 국내에서 자생하는 쑥부쟁이류의 향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천연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쑥부쟁이류 자생화는 국화과 참취속에 속하며 국내에 16종이 알려져 있으며, 종마다 개성 있는 향기를 지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가운데 연구진은 경관용으로 활용성이 높고 분포, 형태적 다양성을 지닌 쑥부쟁이류 갯쑥부쟁이, 눈갯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섬갯쑥부쟁이, 섬쑥부쟁이, 쑥부쟁이의 휘발성 향기 성분을 밝히고자 꽃향기 성분을 조사하고 헤드스페이스-고체상미세추출-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HS-SPME-GC-MS)을 활용해 상대적 함량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쑥부쟁이류 꽃향기에는 공통으로 알싸한 향 베타-미르센, 달콤한 오렌지 향 디-리모넨, 달콤한 허브 향 트랜스-베타-오시멘이 검출된 가운데 성분은 라벤더, 장미, 프리지어, 튤립 등 주요 향기 식물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쑥부쟁이류가 기존 향기 화훼 자원과 비슷한 휘발성 성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해안가, 숲 가장자리에 분포하는 갯쑥부쟁이에서는 달콤한 허브 향(트랜스-베타-오시멘)이 23.0%, 달콤한 오렌지 향(디-리모넨)이 12.9% 검출됐고, 충북 단양을 중심으로 강변 등에 자생하는 단양쑥부쟁이는 솔·나무 등 허브 향(알파-피넨)이 17.7%, 달콤한 허브 향(트랜스-베타-오시멘)이 16.5%로 나타났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한반도 고유종 눈갯쑥부쟁이는 달콤한 오렌지 향(디-리모넨)이 26.7%, 허브·장미 같이 알싸한 향(베타-미르센)이 15.7%를 차지했으며, 눈갯쑥부쟁이 추출물에서는 항산화, 항염 효과까지 확인돼 천연 기능성 소재로의 활용도 점쳐지며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천연 향장 제품 원료의 국산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쑥부쟁이류 자생화들은 천연 향장 제품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크며 경관용으로도 우수해 꽃길 조성이나 지역 축제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꽃의 고부가 활용 가치를 발굴하는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