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의 핵심인 가맹사업 부문에서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지는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발생했다. 근간 사업이 흔들리는 사이, 지자체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던 신사업(지역개발) 수주마저 바닥을 드러내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의 눈이 해외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23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더본코리아 가맹점은 247곳이 출점하는 동안 256곳이 폐점한 것으로 공시됐다. 2024년 457곳이 출점하고, 176곳이 폐점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25개 브랜드 중 폐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가장 많은 가맹점은 더본코리아를 지탱하고 있던 빽다방이다. 53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만 160곳이 새로 문을 열며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분기별 지표는 위험한 전조를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에만 124곳이 오픈했지만 백종원 리스크가 본격화된 하반기에는 36개로 급락했다. 반면 폐점은 상반기 17곳에서 하반기 36곳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식당 브랜드 중 가장 많이 영업을 중단한 곳은 새마을식당이다. 30곳이 문을 닫는 동안 오픈은 6곳에 불과하다. 더본코리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빽보이피자도 폐점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에만 23곳이 문을 닫았다. 새로 문을 연 곳은 6곳 뿐이다.
빽다방 외 지난해 폐점보다 출점이 많았던 브랜드는 제순식당,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빽다방빵연구소, 연돈볼카츠 등이 있다. 하지만 빽다방과 마찬가지로 하반기로만 집계 기간을 축소할 경우, 25개 브랜드 중 매장이 늘어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더본코리아의 차세대 노다지로 여겨지던 지역 사업 실적은 더욱 처참하다.
지역개발 관련 용역사업 중 연구·개발·교육 등의 사업수주는 2023년 25건, 29건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건에 불과하다. 이마저 하반기에는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예산시장으로 대표되는 지역 축제 및 행사는 2024년 18건을 수주한 것과 달리 2025년에는 8월 계약한 ㈜한국정신문화재단의 ‘안동탈춤폐스티벌2025 지역특산품 활용 음식 부스 운영 용역’이 유일하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기반 사업과 신규 사업의 위축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612억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브랜드에 대한 피로감과 개인의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사업이 한계치에 도달했다”이라며 “최근 마라백의 일본 론칭과 해외 소스 수출 시도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