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 직전에 적발된 `짝퉁' 고혈압 치료제가 중국에서 주문제작돼 여객선 터미널을 통해 밀수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세관당국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8일 국내 유명 브랜드 약품을 모방한 가짜 고혈압 치료제를 밀수해 포장ㆍ유통하려 한 혐의(약사법ㆍ상표법 위반 등)로 밀수책 안모(30.경비업체 대표)씨와 김모(30.무직)씨, 운반책 김모(30)씨 등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의약품 제조 허가를 받지 않고 지난 1월 중국에서 만든 가짜 고혈압제를 들여와 동작구 대방동에 차린 공장에서 국내 유명 고혈압제와 똑같이 포장해 시중에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진품 샘플을 현지에 보내 모조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5500만원을 지불하고 짝퉁 2만통을 제조할 수 있는 낱알 1000만정을 주문했으며 1차로 120만정만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에 있는 조선족 `왕 사장'에게 진품을 가져다 주고 모조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약품은 `따이공(보따리상)'이 가져왔으며 평택종합운동장에서 건네받았
미국계 제약기업 화이자가 전략적 제휴를 맺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을 찾아 나선다. 화이자는 국내 기업과 연구소, 학계를 대상으로 신약 연구분야 제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화이자 아시아 R&D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화이자가 아시아 지역에서 연구분야의 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갖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설명회를 위해 화이자 글로벌 연구총괄 책임자 로드 맥켄지(Rod MacKenzie) 수석부사장과 제휴 담당 및 과학 전문가 20여명이 방한한다. 화이자는 이번 설명회 기간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의 최고경영자, 임상시험기관(CSO), 연구 기관 및 대학 관계자들과 일대일 면담에서 사업개발, 판권 및 기술 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화이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제약사, 바이오 산업 기업, 관련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15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로드 멕킨지 수석부사장은 "이번 첫 아시아 R&D 전략적 제휴 설명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업 및 단체들을 찾아내고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종 식음료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1000원짜리 김밥 등 소위 '천냥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8일 업게에 따르면 GS25편의점에서는 주요 김밥전문점의 김밥 가격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기 시작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지역 점포의 1000원짜리 '천냥김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5%나 증가했다. 김밥제품 전체 매출도 9.8% 올랐고 샌드위치 등 조리빵이나 도시락 제품 매출도 각각 18.4%, 62.6% 늘었다. GS25 관계자는 "김밥체인점이나 중국음식점이 음식 가격을 500원 이상 올리면서 가격 변동이 없고 저렴한 편의점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이더웨이에서도 1000원 균일가에 판매되는 '에코마트' 상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에코마트는 바이더웨이가 이랜드 패션사업부와 업무제휴를 통해 생활용품과 사무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1천원에 판매하는 코너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올해 들어 월평균 매출이 작년도 평균보다 40% 가량 상승했다. 바이더웨이는 이에 따라 에코마트 상품이 입점된 점포를 3월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 국내 성인 인구의 52%는 일주일에 한 번도 여가시간을 내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이며, 나이가 많을 수록, 학력이 낮을 수록, 그리고 술과 담배 등 건강관련 생활습관이 나쁠 수록 운동 실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기 때문'(44%)이 가장 많았다. 복지부 암정책과 김두수 과장은 "하지만 운동은 당뇨, 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병의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특히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50여 편의 해외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10∼20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유방암,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각각 20%, 35%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말했다. 특히 운동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등 1인당 연간 46만원의 경제적 이득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2월 매출이 1월에 이어 호조를 이어간 반면, 대형마트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3대 백화점들의 매출은 작년 동월대비 5.5% 늘어났으나 3대 대형마트의 매출은 1.5% 감소했다. 2월 초순의 설연휴 영향을 감안, 1∼2월의 통합 매출을 비교해도 백화점은 작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경부는 "식품 매출 비중이 큰 대형마트는 1,2월에 설 명절 상품 매출이 분산되면서 2월 매출이 줄어든 반면, 백화점은 잡화와 의류 판매호조와 윤년으로 하루 늘어난 영업일수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품군별 매출 증감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설 연휴가 끝나면서 식품(-8.9%) 부문만 작년 2월보다 매출이 줄었을 뿐, 나머지 전 상품군의 매출이 늘었고 특히 명품(19.4%)과 잡화(19.1%)가 매출 증가를 선도했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2월 식품매출이 0.2% 줄어든 것을 필두로 잡화(-12.5%), 스포츠(-6.2%), 의류(-5.3%) 등 전 부문이 감소했다. 대형마트들이
`오메가-3 지방산'이 간담도암의 예방,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기름과 씨앗,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충남대의대 생화학교실 임규 교수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몸속에 과다하게 생겨나 각종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카테닌(beta-catenin)'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간담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간담도암은 간담관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최근호에 실렸으며,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임 교수는 그동안 이 분야에서 저명한 미국 피츠버그의대 통 유(Tong Wu) 박사팀과 오메가-3 지방산의 효능에 대해 연구해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docosahexaenoic acid)와 EPA(eicosapentaenoic acid), 오메가-6 지방산인 AA(arachidonic acid)를 간담도암 세포에 각각 주입한 뒤 효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오메가
애경그룹 계열 바이오벤처인 네오팜이 의약품 생산과 신약개발에 본격 진출한다. 아토피 보습제 전문 네오팜은 다음달 대덕 테크노밸리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을 충족하는 공장을 완공하고 피부에 바르는 제품을 시작으로 의약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네오팜은 또 바이오벤처 펩트론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1주 지속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의 1단계 인체시험을 상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1주 지속형 당뇨치료제'는 현재 하루 2번 주사해야 하는 당뇨치료제를 주 1회만 투여하도록 한 획기적인 신약 후보물질로 예비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혈당 조절과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오팜에 따르면 펩트론은 또 아토피, 건선 등 염증성 피부질환과 관절염에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연구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경영진은 네오팜의 지분을 약 40%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펩트론의 지분 8.6%를 가지고 있다. 네오팜과 펩트론은 기술개발과
신경 호르몬의 분비량을 제어해 비만이나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재생의학연구센터 유 권 박사팀은 신경 호르몬의 일종인 `신경펩타이드(sNPF)'가 인슐린 유전자를 조절, 세포 개체와 조직의 크기 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신경펩타이드는 식사 시기나 감정의 조절 등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인슐린 유전자를 조절하는 상위 물질로 새롭게 증명되면서 당뇨, 비만 등의 치료에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 초파리와 포유류 동물세포를 이용했는데, 신경펩타이드의 발현을 억제시킨 초파리의 크기가 정상의 것에 비해 23% 감소했고 지질세포의 크기 또한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경펩타이드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의 증감은 개체와 세포 조직의 크기뿐만 아니라 혈당 대사도 조절, 신경펩타이드 발현을 억제시킨 초파리는 정상에 비해 수명이 20%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유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충남대 의과대 권오유 교수팀, 건양대 의과대 이준행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세포생물학 연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이 14일 일제히 주총을 개최하고 대부분 제약사들이 2007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날 제약기업 주총에서 제안된 안건들은 대체로 별다른 이견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동아제약은 본사 강당에서 제60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자문위원회'를 거쳐 추천된 서영거 서울대 약대학장이 사외이사에 선임했으며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이사가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전년 대비 10% 신장한 7020억원의 매출 목표가 제시됐다. 한미약품은 본사에서 열린 제35회 주주총회에서 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총액 49억원)안과 임기만료된 안문택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선임하는 안을 각각 의결했다. 전년 대비 16% 성장한 매출 58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비전도 공개됐다. 중외제약은 본사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25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김지배 마케팅부사장이 신임이사로, 김용민 미국 워싱턴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와 최영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명예원장이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
한미약품이 최근 확보한 동아제약 지분 약 2%는 한국알콜로부터 장외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 한국알콜로부터 동아제약 주식 20만주를 장외매입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국알콜은 지난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당시 현경영진에 반대한 강문석 전 이사측의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6일 동아제약 지분이 9.13%로 늘어났다고 공시하면서 누구로부터 주식을 매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한양정밀의 지분까지 합친다면 한미약품측 지분은 13-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 지분은 12.82%이며 확실한 우호세력인 오츠카제약 지분은 6.72%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동아와 한미간의 인수합병 또는 제휴 가능성이 계속 거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