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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 일주일에 한 번도 운동 안 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 국내 성인 인구의 52%는 일주일에 한 번도 여가시간을 내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이며, 나이가 많을 수록, 학력이 낮을 수록, 그리고 술과 담배 등 건강관련 생활습관이 나쁠 수록 운동 실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기 때문'(44%)이 가장 많았다.

복지부 암정책과 김두수 과장은 "하지만 운동은 당뇨, 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병의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특히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50여 편의 해외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10∼20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유방암,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각각 20%, 35%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말했다.

특히 운동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등 1인당 연간 46만원의 경제적 이득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운동을 통한 국가차원의 잠재적 경제효과는 10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처럼 운동이 암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현대인의 경우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일상생활에서 걷기, 계단오르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운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운동과 암예방'이란 주제로 오는 19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암정복포럼'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