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로부터 금품수수 등 농협 직원들의 비리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부터 2008년 8월말까지 임직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징계처분을 받은 임직원은 460명이다. 그 세부내역으로는 △징계해직 44명 △정직 25명 △감봉 124명 △견책 267명 등이다. 지난 7월 남경우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재직 시절 원재료 구매 방식을 본사 공동구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납품업체 대표 왕모(49)씨에게 ‘새로 회사를 만들어 납품을 하고, 이익금을 나에게 달라’고 요구해 2003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2억 원의 금품수수를 받아온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8월 ○○지역 농협직원은 친구의 부탁을 받고 친구 처남 여자 친구의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으며, 지난 2월에는 소규모 회원농협에서 유류판매 대금을 착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일이 발생했다. 1월에는 단위농협 미곡처리장 근무자가 쌀 판 돈 2억9000만원을 농협에 입금하지 않은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해 7월 ○○도의 한 농협지부 여직원은 12억원의 돈을 횡령, 명품 사재기 행각을 벌여오다 들통났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5년간 임직원의 형제, 자매, 자녀들에게 758억원의 대학 학자금을 지원한 반면 농어민 자녀에게는 학자금 지원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합병대상인 30대 단위조합의 자녀들에게 9억9000여만원의 대학 학자금을 지원한 반면 농어민에게는 장학금으로 3억여원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배숙 민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월 ‘사내근로복지기금운영준칙’ 개전 전까지 임직원 자녀들은 물론 형제, 자매에게까지 대학 학자금을 전액 지급했다. 올 2월부터는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만 지급하고 있으나 기존에 지급받기 시작한 임직원의 현제, 자매에게는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도 2003년 127억원, 2004년 141억원, 2005년 148억원, 2006년 162억원, 2007년도에는 18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게다가 자본비율 미달 등으로 합병대상으로 선정된 30개 단위조합 임직원들 자녀에게도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간 30개 합병대상 지정 조합 임직원 자녀에게 지급된 대학 학자금은 총 386명에에 9억8916만5000원이다. 건당 평균
지난 2006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치러지는 각종 조합장 선거가 여전히 불법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6년 501개 선거에 316건(63%), 2007년 116개 선거에 83건(72%), 2008년 9월말 기준 128개 선거에 69건(54%)의 선거가 불법으로 치러졌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2006년 280건 중 52건, 2007년 77건 중 15건, 2008년 9월말 54건 중 10건이 고발됐다. 수협은 2006년 12건 중 5건, 2008년 4건 중 2건이 고발조치 됐으며, 축협은 2006년 23건 4건, 2007년 3건 중 1건, 2008년 9건 중 2건이, 산림조합도 2006년 1건 중 1건, 2007년 1건 중 1건이 고발됐다. 유형별로는 매년 금품 및 음식물 제공이 가장 많았는데, 2006년 316건 중 111건, 2007년 83건 중 25건, 2008년 9월말 기준 69건 중 32건이었다. 이 외에도 호별방문, 전화.문자.사이버, 시설.인쇄물 이용, 집회.모임 이용 등이다. 현행 선거법상 불법선거운동을 신고할 경우, 불법선거비용의 최고 50배 이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해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인삼에서 기준치 최고 89배에 달하는 맹독성 농약성분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에서 이계진 한나당 의원실에 제출한 ‘2002~2007년 수사기관에서 의뢰받아 실시한 잔류농약 성분검사 결과’에 따르면 총 37건의 의뢰 건수 중 20건에서 기준치의 최고 89배에 달하는 BHC와 퀸토젠 맹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BHC는 살충제로 사용되던 유기염소계 농약으로 발암물질이 있어 다량 섭취할 경우 암, 구토, 경련, 생식기능저하,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1979년부터 국내사용 및 생산이 금지됐다. 퀸토젠은 부패방지용 농약으로 발암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량섭취 할 경우 홍반, 부종,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우려가 있어 1987년부터 국내사용 및 생산이 금지된 품목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검경.세관 등 수사기관에서 국내 유통 중인 인삼 중 원산지표기위반, 밀수 유통 등 단속.수사를 통해 증거물로 압수한 인삼을 검사 의뢰해 밝혀졌다. 역시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에서 이계진 의원실에 제출한 ‘2006~2008년 9월 중국산 수입인삼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죄합니다" 9일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대해 일제히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날 오전부터 여야 의원들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은 CEO들은 "기업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한 목소리로 사과하면서도 "멜라민이라는 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도 동시에 토로했다. 2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 윤영달 사장은 "그동안 여러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외기관과 협력하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은 해태에 대해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해태같이 큰 기업에서 한 명도 상주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런 점을 반성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꾸짖었다.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은 "멜라민 오염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대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사죄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김 사장은 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중국에서)수입하지 않을
경동시장 등에서 팔리는 한약재중 겉포장지와는 다른 제품이 들어있는 등 한약재 유통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한나라당) 의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한약재는 포장지에 적혀 있는 품목과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르기 때문에 제조번호와 제조일자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특정 제약회사의 한약재 제품을 요구하자 상인이 그 자리에서 내용물만 꺼내서 포장지만 바꿔줬다"며 "상인들 스스로도 모든 제품이 다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 제약회사의 위조된 포장지가 다량 이용되고 있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식약청이 지방청과 명예감시원 동원해서 대대적인 실태조사 벌이라"는 이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의원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검토해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석중(한나라당) 의원은 "수입 한약재 291품목 및 국산한약재 전 품목은 품질검사 없이 한약판매업소에서 단순 가공·포장하여 유통되고 있다"며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식품 허위서류 첨부나 허위신고로 행정처분을 받은 영업자가 행정처분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입하는 식품은 모두 정밀검사를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누락 시킨 비율이 20%가 넘는 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명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 8월 말까지 정밀검사 대상인 1953건 중 서류검사와 관능검사로 대체한 건수는 398건(20%)에 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2일 L수입식품사는 수입한 고춧가루에서 수입신고하지 않은 색소가 검출된 사유로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2일 이 업체가 수입신고한 과실음료에 대해 정밀 검사가 실시돼야 함에도 식약청은 정밀검사가 아닌 서류검사로 검사 방법을 지정해 적합한 수입식품으로 수입신고필증을 교부했다. 또 식약청은 수입식품관리 업무 담당자들의 전산 시스템 사용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지난 2월 행정처분정보를 이용해 허위신고 업체를 자동 등록하도록 정보시스템을 개선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9일 수산물 허위 중량기재로 행정처분을 받은 O수입식품사의 냉동갈치 연육을 올해 8월 20일 담당 직원의 실수로 정밀검사가 아닌 서류검사 대상으로 처
중국산 멜라민 함유 중국산 수입식품 기업이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만큼 환산해 환원해 줄 뜻을 밝혔다.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이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멜라민 함유 중국산 수입식품 관련 출석한 식품기업 CEO들에게 “국민들이 받은 피해에 상응하는 만큼 환원할 뜻이 있냐”고 추궁하자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1개월 이상을 국민들이 멜라민 파동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피해를 준 만큼 환원하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출석한 윤영달 해태제과 사장,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 손종배 유창에프씨 대표, 이장환 제이앤제이 인터내셔날 사장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확답을 유도했다. 대부분의 CEO는 “하겠다”고 답했고, 일부 CEO는 “구체적인 사항은 의논을 해서 집행하겠다”고 응답했다. 강 의원은 “논의해서 반드시 집행하길 바란다”고 재차 확인했다. 강 의원은 또 위해식품 회수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식약청의 태도를 질타했다. 그는 윤여표 식약청장에게 “식약청은 위해식품과 관련해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는 해명으로 그 책임을 면할 수 있느냐”면서 “모든 국민들이 위해식품
농협유통, 농협물류, 삼협농산 등 대부분의 농협 자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은 억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은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 출신 자회사 임원 44명에게 억대의 연봉은 물론, 성과급과 판매장려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 설립된 대전유통센터는 2008년 6월말 현재 1억원의 적자를, 1996년 설립된 농협목우촌은 41억원, 농협사료는 174억원, NH캐피탈은 174억의 적자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 수명에게 평균적으로 1인당 1억59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이러한 경영상태에도 불구하고 수 억원의 돈잔치를 벌인다면, 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그도 아니라면 경영개선 및 성과계획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4년 이후 중국산 식품 332t에서 기준을 위반하는 농약이 검출됐다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를 인용해 9일 밝혔다. 국내에서 1979년에 금지된 농약 BHC가 91t(34건)에서 검출돼 위반 내역이 가장 많았다. 또 세계적으로 금지된 농약인 DDT를 비롯 아세터클로르(Acetochlor), 엔도설판(Endosulfan), 파라티온-메틸(Parathion- methyl) 등 사용이 금지된 농약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 된 BHC, 퀸토젠 같은 농약들이 중국산 식품에서 아직도 검출되고 있다"며 통관검사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살모넬라 감염 우려가 있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지난해 10월 이후 12만t이 수입됐으나 미생물 검사가 이뤄진 물량은 4.6%에 불과했다고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06.10-2007.9월까지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의 도축장에서 도축된 돼지 1만8663마리 중 10%가 넘는 1922마리(10.3%)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