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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한약재 유통 엉터리..포장지와 내용 달라"

경동시장 등에서 팔리는 한약재중 겉포장지와는 다른 제품이 들어있는 등 한약재 유통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한나라당) 의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한약재는 포장지에 적혀 있는 품목과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르기 때문에 제조번호와 제조일자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특정 제약회사의 한약재 제품을 요구하자 상인이 그 자리에서 내용물만 꺼내서 포장지만 바꿔줬다"며 "상인들 스스로도 모든 제품이 다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 제약회사의 위조된 포장지가 다량 이용되고 있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식약청이 지방청과 명예감시원 동원해서 대대적인 실태조사 벌이라"는 이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의원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검토해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석중(한나라당) 의원은 "수입 한약재 291품목 및 국산한약재 전 품목은 품질검사 없이 한약판매업소에서 단순 가공·포장하여 유통되고 있다"며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받은 업체만 규격 한약재를 하여 제조·유통하도록 하는 제도를 조기에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