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소고기, 배추김치, 쌀 등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음식점 554곳이 적발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올해 1-6월 전국 음식점 28만5493곳을 단속한 결과 554곳이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로 조사됐다. 또 2007년에는 조사대상 6만3659곳 중 246곳, 지난해 46만6508곳 579곳이 각각 위반업소로 확인됐다. 올해 적발사례로는 한우라고 손님들에게 알렸으나 DNA 검사에서 위반사실이 밝혀진 식당들이 많았고 미국산 소고기를 호주·뉴질랜드산으로 허위표시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용인시 한 백화점 식당과 인천 구월동,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의 식당 등에서 수거한 소고기를 검사한 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치평동의 식당에서는 미국산 냉동우육을 양념갈비의 덧살로 사용해 제조·판매하면서 메뉴판에 원산지를 국내산한우.수입산호주로 허위표시한 사실이 적발됐고 전주시 우아동 식당에서도 미국산 소목심을 양념갈비의 덧살로 사용해 제조·판매하면서 메뉴판에 원산지를 호주산.뉴질랜드산으로 허위표시한 사실도 밝혀져 각각 7일간 영업조치됐다.
음식점 열 곳 중 한 곳꼴로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2009.1~8월까지 잔반 재사용 업소 지도점검 현황'에 따르면 8만800여곳이 음식 재사용으로 적발됐다. 이는 전국 식품접객업체 67만개 가운데 12%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만381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점검한 업체 수 대비 적발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5만여개 음식점 중 30%인 1만5000곳이 적발됐다. 반면 인천은 1만3000여곳 중 1곳에 불과했으며 광주, 강원, 충북, 전북은 각각 5000~1만6000곳 중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아 "부실 점검" 가능성도 제기됐다. 식약청마저 '2009년 식품안전관리지침'에서 잔반재활용 점검부분을 '권고사항'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자치단체는 단속하지 않고 식약청은 지도·감독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법만 만들어 놓고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눈 가리고 아웅'식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과즙이나 채소즙 함량이 95% 미만인 과채음료 대부분이 '비만 유발 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송영길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7대 업체의 음료제품 영양성분 분석자료에 따르면 과채음료 32품목 가운데 31품목이 열량이 지나치게 높으면서 영양은 부실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 과채음료란 과즙이나 채소즙 함량이 10%이상 95% 미만인 음료를 말한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 내 매점과 학교주변 우수판매업소에서는 팔 수 없게 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음료 제조·유통사 주요 9개사의 '어린이 음료' 제품 37품목을 조사한 결과 30품목(81.1%)이 고열량저영양식품으로 파악됐다. 이들 제품의 평균 당함량은 27g으로 평균 당함유량은 식약청 고저식품 판정 기준치인 17g을 58% 이상 초과했다. 또 같은 브랜드의 음료 중에도 공정에 따라 일부는 고열량저영약 식품 판별 대상에서 제외돼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탄산음료에 비해 어린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
위생관리 역량을 갖춘 식품업체에 부여되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해썹, HACCP)' 인증을 획득한 제품 78개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HACCP은 생산-제조-유통의 전 과정에서 식품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점검, 제거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식품의 안전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을 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HACCP 적용업소 식품위생법 위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2009년 7월 전체 HACCP 적용업소 632곳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제품 78개가 적발됐다. 식약청은 이 제품들에 대해 이물혼입,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세균수 기준초과,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등으로 시정명령 조치했다. 특히 49개 제품은 소비자 신고와 시군구청의 단속을 통해 제품의 생산단계에서 이물이 발견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고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세균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삼립식품 8개 제품, 기린 5개 제품, 크라운베이커리 4개 제품에서 플라스틱, 곤충, 볼트, 고무패킹, 기름때 등의 이물질이 각각 발견됐다. 또 유진수산의 '유진훈제연어스
농촌진흥청에서 생산중인 인삼수경재배 과정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일 농촌진흥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계진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실적추진에 연연한 나머지, 무리 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지난 7월 농진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인삼수경재배생산 산업화 현실에 대해 “현재 재배 중인 수경재배 인삼은 근본적으로 인삼법을 위반한 제품이 아닌가”라며 따졌다. 현 인삼법에는 '인삼산업법'규정에 의해 인삼을 재배함에 있어 농식품부령이 정하는 화학비료를 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의원은 이 항목을 들어 “질소나 인산, 가리 성분 중 한 성분이상이 들어간 비료를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임에도 농진청에 확인해 본 결과 인삼수경재배에 사용되는 배양액에는 질소, 인산 성분이 포함 되었다”며“그렇게 되면 결국 법을 위반한 인삼을 재배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농진청에서 시행하는 수경재배 인삼은 기후 여건에 예민한 인삼의 생육 과정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환경 제어 장치와 필수 영양분의 농도를 알맞게 조절한 배양액의 조합으로 상품성 있는 무게 10g, 2년간의 수삼 생육을 4개월로 단축시킨 것이다. 이 의원은 “농진청이
서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서 허용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적발된 건수가 최근 3년여간 15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안위 김충조(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허용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단속된 건수가 150건(1만5636kg)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가락시장 신선초에서 클로르피리포스가 1㎏당 허용기준치(0.01㎎)의 729배인 7.29㎎ 나왔으며 청겨자에서는 파클로부트라졸이 허용기준치의 218.6배, 참나물에서는 클로르피리포스가 73.0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서시장에서도 부추에서 벤푸라카브가 1㎏당 허용기준치(0.3㎎)의 117배인 35.1mg 검출됐고, 비름과 깻잎에선 클로르피리포스가 각각 기준치의 114.8배와 67배 검출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매년 상당수 농작물에서 농약검출량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게 나타나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일부 농가의 몰지각한 농약 과다 사용으로 인해 농가 전체가 불신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7월30일부
통관 전 수입식품을 보관하는 세관 보세창고의 식품 보관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민주당)의원은 8일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최근 서울 등 전국 5개 세관 240개 보세창고의 식품보관상태 점검 결과 75곳(31%)에서 불량 사항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인천세관 보세창고는 52곳 전체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온도계 미 비치가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류.공산품 미분류 18곳, 방충.방서시설 미설치 12곳, 유통기간 경과.부적합 판정식품 별도 미 보관 2곳 등이다. 대구세관 보세창고 보관상태 역시 7곳 전체가 불량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식탁 안전 및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식약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보세창고내 수입식품 보관기준을 마련해 `보세화물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했다. 이번 점검은 이 강화된 기준에 의해 이뤄졌다 오 의원은 "통관 전 수입식품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할 보세창고 관계자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품과 공산품, 해로운 화공약품 등 간의 철저한 분리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수산물의 밀반입 건수는 중국산이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이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농수산물 밀반입 건수(347건) 가운데 중국은 전체의 72.0%(250건)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15건), 미국(12건), 북한(10건), 베트남(8건), 필리핀(7건) 등의 순이었다. 금액 면에서도 중국(272억원)은 전체의 32.6%를 차지했고 베트남은 건수가 8건이지만 금액은 2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밀반입 농산물 중에는 콩(56건)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고 고추(42건), 인삼(39건), 대두(34건), 게(12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관세청이 민주당 강운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산 수입농산물이 원산지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17건으로 금액은 142억원에 달했다. 고춧가루의 경우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사실이 1건 적발됐지만 금액은 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 1~8월 농산물을 포함한 전체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 건수는 7천565건이며 금액은 2588억원이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식용 어린 수삼인 종삼(종묘삼) 대부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7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식용 수삼(종삼)에 대한 안전성 강화 요청'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종삼의 85%에서 수삼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종삼이란 수삼으로 키우기 위한 어린 인삼을 뜻하지만 최근 새싹채소와 마찬가지로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3~4월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식용 종삼 20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17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톨크로포스-메칠' 또는 '펜시쿠론' 이 검출됐다. 검사 대상 종삼 20건 중 총 19건에서 농약이 검출돼 무려 95%의 검출률을 보였다. 밑반찬으로 인기를 끄는 식용 종삼의 농약 잔류실태가 심각한 데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삼 재배용 종삼 중 재배에 부적절한 물량이 식용으로 유통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식용이 아니라 재배용 종삼이기 때문에 농약이 처리되고 유통 과정에서도
수협에서 납품중인 급식용 수산물의 수입산 혼입에 제동이 걸렸다. 6일 수협을 대상으로 열린 농림수산식품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기갑 의원은 수협이 납품하는 학교급식 수산물의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강의원은 수협이 매년 국정감사에서 수입산 수산물 혼입에 대해 지적을 당하고 있지만 학교측에서 요구하는 한정된 급식비와 국내 수산물 생산량 감소로 외국산을 넣을 수 밖에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의원은 "수협 자료에 의하면 수협이 군에 납품중인 수산물은 06년이후 전량 국내산으로 충당되고 있다"며 "톤당 납품가격도 군납 600만원, 학교 770만원으로 군납이 훨씬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국내산 납품이 전혀 불가능하다면 모르지만 군인들에게는 양질의 국내산만 제공하며, 학교급식의 3분의 1을 수입산으로 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의원은 “아이들에게 먹일 식자재는 국내에서 만든 신선한 것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반드시 수협에서 국내산으로 전량 납품할 수 있도록 추궁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