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식약청 국감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보좌관 서면 보고서를 통해, 식약청 고위 간부가 전의원 보좌관에게 "너무 캐려들면 다친다"며 협박 했다고 밝혔다. 전의원은 "유기식품인증 현황 파악을 위해 처음에 식약청에 자료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자세하지 않은 약식 자료였다"며 더 자세한 자료 제출을 위해 국장급 고위공무원과 통화를 하자 "더 자세한 자료가 궁금하면 국감장에서 밝히겠다"며 그 같은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서면 자료 발표 후, 식약청장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변웅전 위원장에게 제지당했다. 변웅전 위원장은 이 사태에 대해 “최근 공무원들의 국회 경시 풍조가 번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변위원장은 "이 일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밝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식약청은 식품업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열린 국감에서 곽정숙 의원이 윤여표 식약청장에게 한우 스프 포함된 라면 수출과 관련, 질의 중에 나온 말이다. 곽의원은 윤청장에게 식약청이 미국 식품 검역완화에는 관대하지만, 미국이 한우스프 라면 등 국내식품에 대해 검역 기준을 완화하지 않는데도 보고만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청장은 곽의원의 지적에 대해 "축산물은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이라며 식약청과는 관련이 없는 안건"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곽의원은 "식약청에서 이렇게 식품에 관심이 없다면, 식품관련 업무는 손떼야 하지 않냐"며 질책하자 윤청장은 "식약청은 국민의 식품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식품업무는 손을 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변웅전 위원장은 ”아무리 한우가 농식품부 소관이라도, 한우가 들어간 라면은 명백한 식약청 소관“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을 포함해 다양한 기관이 연계해 해결해나가야 한다“ 고 마무리 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9일 여야 의원들은 어린이 대상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해 강하게 추궁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어린이 기호식품에 타르 색소 8종을 제한키로 했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발과 식약청의 준비 미흡으로 여전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타르 색소 규제가 거대 다국적기업의 압력에 밀려 후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당초 식약청이 행정 예고한 내용과 달리 특정 다국적 식품기업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 원안이 수정됐다"며 "790여 품목에 이르는 대규모 타르 색소 실태조사에서 이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식약청은 지난해 안전성 우려로 2세 미만에 일부 감기약 성분의 임의적인 사용을 제한하고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 어린이 감기약에 2세 미만에 대한 용법·용량을 삭제하라고 했다"며 "문제의 감기약들이 여전히 2세 미만 용법을 표기한 채 버젓이 팔리고 있지만, 식약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정
식품사범의 법정형량은 올라가고 있지만, 실제 선고 형량은 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적발해 검찰에 송치한 184건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상 형량과 실제 양형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법정 형량보다 훨씬 낮은 형이 선고됐다고 9일 밝혔다. 식품위생법 4조(위해식품판매금지)와 7조4항(식품 및 식품첨가물 기준 규격)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형량을 병과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된 6건 가운데 실형은 '징역 1년, 집유 2년'에 그쳤으며 벌금형 5건 가운데 최고가 5000만원은 1건뿐, 나머지는 3000만원(1건)과 500만원(3건)으로 종결됐다. 유독·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식품과 수입이 금지된 식품을 수입하다 적발돼 검찰에 송치된 9건은 모두 실형을 받지 않았다. 법정 형량은 식품위생법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병과가능)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부천 소재 W사는 일반식품을 암, 당뇨, 백
최근 3년간 해외에서 세균과다, 중금속 기준초과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출된 국내수출식품이 4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한국산 수출식품 해외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식품이 해외에서 관련규정을 위반해 회수된 사례는 올해 상반기 25건, 지난해 10건, 2007년 1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수출국별로는 중국 10건과 캐나다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 1건, 대만 1건, 영국 1건, 독일 1건, 오스트리아 1건, 아일랜드 1건, 이탈리아 1건 등이다. 중국에서는 비소가 기준치(0.3mg/kg이하)의 2배를 훌쩍 넘은 0.78mg/kg 검출된 맥주·효모, 세균총수가 중국기준(8.0×103cfu/g이하)을 넘은 까나리액젓 등이, 캐나다에서는 국산 초콜릿 비스킷과 크림과자 6종, 커피 비스킷 등이 알레르기 유발성분(우유, 달걀 등)을 표시하지 않아 수출금지 품목이 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폴리솔베이트가 검출된 라면, 망간 기준치 넘은 인삼.홍삼주 등이 수출금지 품목으로 반출됐고 2007년에는 아플라톡신이 검출된 초콜릿 비스킷, 구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홍삼, 인삼 캡슐제품의 20% 가량이 발암물질인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9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타르색소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홍삼제품 1076개 가운데 24.7%인 266개, 인삼제품 314개중 22.3%인 70개가 각각 타르색소가 함유된 캡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캡슐의 타르색소 검출횟수는 한 제품에서 적게는 1가지에서 많게는 5가지 이상의 타르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선 미국 등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가 검출됐다. 특히 3가지 이상 타르색소를 사용한 경우를 보면 홍삼 캡슐제품은 266개의 70.7%인 188개, 인삼 캡슐제품은 70개의 77.1%인 54개에 각각 달했다. 이와 함께 홍삼, 인삼제품의 기능성분별 함량분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기능성분 함량수준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분이 파악된 136개 홍삼제품의 95% 이상, 18개 인삼제품의 80% 이상의 기능성분이 각각 기준범위의 50% 이하에 머물렀다. 안 의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는 신종플루 예방 및 백신 확보에 대한 준비부족과 허술한 식품의약품 안전대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99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4차례나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의 2006년 연구용역과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는 신종플루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식약청은 멕시코 신종플루 첫 발생 사흘 전인 지난 4월21일 조직개편을 통해 백신검사 인력을 32명에서 16명으로 절반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식약청 출범 이래 백신은 언제나 뒷전이어서 지난 10년동안 백신수량이 2배로 늘었지만 검사인력은 오히려 3분의 2로 줄었다"면서 "백신관리 인력이 미국의 12분의 1, 일본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데 과연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신종플루 사망자가 집중 발생했는데 예방적 투약이 많았던 것이 부작용 발생의 한 원인일 수 있다. 부작용 환자중 예방목적으로 타미플루를 투약받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식약청은 타미플루 첫 부작용 보고후 협회나 단체
국내 화장품원료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관리 기준을 해외 주요국가와 비교한 결과 관련기준 마련이 필요한 화장품 성분이 157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화장품 중 유해물질 안전관리 기준 국제화'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화장품 기준을 미국, 일본, 유럽연합과 비교한 결과 국내에는 관련기준이 없거나 한도 내에서 배합을 허용하는 화장품 성분 1577건이 해외에서는 배합한도를 설정하거나 배합금지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조피렌 성분과 석유 유래 물질은 발암성과 피부감작성 등 독성유발우려로 금지지정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퍼옥사이드의 함유로 피부자극과 감작성이 우려되는 착향제 성분들도 주의사항 추가나 제한사항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해외에서 퍼머 염모제와 방광암의 관련성이 보고된 만큼 타르 색소관련 염모제도 발암성과 피부감작성의 발생우려로 유럽과 같이 배합금지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심재철 의원은 "식약청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강화를 위해 해당 성분의 위해성 평가와 이에 따른 기준변
어린이 먹을거리 대책의 일환인 '식생활안전보호구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송영길 의원(민주당)과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어린이식생활안전보호구역(이하 보호구역) 자료에 따르면 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는 14곳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시행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 보호구역을 지정하며 보호구역에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 등 어린이 건강에 부정적인 식품은 판매할 수 없게 돼 있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7107개의 보호구역이 지정됐으나 우수판매업소는 14개에 그쳤다. 지난 2007년 시범사업 당시 전국 108개였던 우수판매업소는 특별법 시행으로 비만식품 판매제한이 시행된 이후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의원들은 설명했다. 또 그나마 지정된 우수판매업소는 치킨, 피자 등 고열량 식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업소였다고 의원들은 덧붙였다. 송 의원은 "비만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특별법의 취지가 예산부족과 부실한 계획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우수판매업소가 비만식
지난 6월 시중에 판매된 7개 업체의 먹는 샘물(생수)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브론산염이 검출됐지만, 문제 제품의 회수율은 4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해진(한나라당) 의원은 9일 환경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수조치가 내려진 7개 업체 가운데 A업체 제품의 경우 회수대상 2만5663개 중 대부분이 이미 소비됐고 회수.폐기된 제품은 1431개(5.6%)에 그쳤다. 또 B업체 제품 회수율은 32.0%, C업체 제품 회수율도 35.5%에 불과했다. 다만, 나머지 제품들은 70%대 회수율을 보였다. 조 의원은 "환경부는 지난달 먹는샘물 수질기준에 브론산염을 추가했으나 이번처럼 문제물질이 다시 검출되더라도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제품명을 공개하지 못한다"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곳곳으로 팔려나간 제품을 100% 회수하기 힘든 만큼 제품명을 공개해 국민이 판단,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주요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산후조리원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