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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검출생수 회수율 절반도 안돼"

지난 6월 시중에 판매된 7개 업체의 먹는 샘물(생수)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브론산염이 검출됐지만, 문제 제품의 회수율은 4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해진(한나라당) 의원은 9일 환경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수조치가 내려진 7개 업체 가운데 A업체 제품의 경우 회수대상 2만5663개 중 대부분이 이미 소비됐고 회수.폐기된 제품은 1431개(5.6%)에 그쳤다. 또 B업체 제품 회수율은 32.0%, C업체 제품 회수율도 35.5%에 불과했다.

다만, 나머지 제품들은 70%대 회수율을 보였다.

조 의원은 "환경부는 지난달 먹는샘물 수질기준에 브론산염을 추가했으나 이번처럼 문제물질이 다시 검출되더라도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제품명을 공개하지 못한다"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곳곳으로 팔려나간 제품을 100% 회수하기 힘든 만큼 제품명을 공개해 국민이 판단,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주요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산후조리원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폼알데하이드 검출 수치는 산후조리원(47.9㎍/㎥)이 가장 높았고, 대규모점포(40.3㎍/㎥), 의료기관(37.7㎍/㎥), 목욕탕(37.1㎍/㎥), 지하도상가(30.7㎍/㎥), 보육시설(22.7㎍/㎥), 지하역사(14.5㎍/㎥) 순이었다.

조 의원은 "영아가 머무는 산후조리원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많은 가구, 커튼류에 대한 방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