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순대 한점 입안에 착찹쌀동동주 한 사발의 '행복'토요일, 장장 한시간을 투자해 화장을 했다. 머리는 어찌나 많이 빗어댔던지 속이 지끈지끈 할 지경, 안 입던 치마까지 입고는 애인을 만난다. 저녁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크림소스 스파게띠를 먹었드랬다.일요일 오후, 어제의 그 ‘아가씨’는 온데간데없고 바랜 운동복에 끈 떨어진 슬리퍼를 신고 있는 왠 동네 아줌마가 거울 앞에 서 있다. 부스스한 머리에 반쯤 꼽혀 있는 핀이 한쪽 끝에서 달랑거린다. 화장은커녕 종일 세수 한번 안 해, 지저분하다 못해 칙칙한 모습이다. 이런 꼴을 하고서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격이 없는 친구들이고, 가야 하는 곳은 맛 좋고 푸짐한 동네 음식점이다.그 집, ‘아우네병천순대’를 찾았다.50여 년 전부터 아우내 장이 서는 날에는 부담 없는 가격에 서민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줬던 병천순대가 있었다. 바로 이 곳이 그때의 그 맛을 가장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로 유명한 집이다. 통통한 순대는 쫄깃하다. 다양한 재료들과 음식 궁합을 잘 이루고 들깨가루와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그 맛이 더해진다.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돼지피에 당면, 배추
신기술 앞세운 中企 참여 두드러져한국식품공업협회(KFIA)와 무역투자진흥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주관 한 ‘서울국제식품전 2004’(Seoul Food 2004) (Seoul International Food Exhibition 2004)이 19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서울국제식품전은 지난해 10월 UFI (세계박람회연맹)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을 받은 세계 수준의 전시회다.금번 식품전에는 국내 302개 식품관련 업체들과 해외 30개국 150개사가 참가, 국내외 총 452개사가 참가하며 500명 이상의 외국바이어들과 국내 관람객 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이번 식품전에는 신기술을 자랑하는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협력할 식품회사 등 건실한 유통회사를 다수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식품전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KOTRA측은 한국의 식품류 제품에 대한 연간 16억불 수출, 20억불 수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소업체 가운데 독특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향후 식품업
수타로 빚은‘포청천개봉만두’야들야들 쫄깃쫄깃한 만두피와 담백한 고기의 조화 찢어질 듯 야들야들한 만두피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포청천개봉만두 만두소인 고기는 다질 때 숨은 비법 탓에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입자가 살아있으면서도 잘 뭉쳐져 씹는 맛이 그만이다. 다부진 맛이랄까. 또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육수가 그득 터져 나오는데 담백한 고기와 어울려 감칠맛을 더한다. 부추딤섬은 실제 중국 산둥성 본토에서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널리 애용하고 있는 음식이다. 일반 딤섬과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온열에서 구워 조리되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담백한 반죽 속에 푸짐한 부추 때문에 건강식으로 추천할 만 하다. 매콤한 해물소스와 각종 해물이 버무려진 노독일처특면. 공들여 자체 개발한 소스 때문에 시내 내노라 하는 중국음식전문점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말 그대로 노독일처만의 ‘특면’이다.포청천개봉만두와 부추딤섬, 노독일처특면은 모두 즉석수타로 만들어진다. 주문이 떨어져야 만두와 딤섬을 빚고 면도 그제서야 반죽되기 시작한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만두는 속재료에서 물이 나와 피가 늘어지고 탄력이 떨어지고, 국물요리도 미리 조리된 것을 재
고객의 취향에 따라 즉석 조리서비스 제공내달 16일까지 저녁 고객 발레공연 티켓 20명 추첨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김재선)이 운영하는 오리엔탈 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는 최근 몽골리안 바비큐 코너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실크스파이스의 몽골리안 바비큐는 고객이 재료와 소스를 직접 골라 담으면 주방장이 고객 눈 앞에서 즉석으로 대형 원형 철판에서 바로 조리해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오징어, 새우,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과 쇠고기, 닭고기 등 고기류 그리고 숙주, 양파, 버섯 등 20여 종류의 야채와 2종류의 쌀국수를 마련해놓고 고객이 취향에 따라 직접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소스도 매콤한 맛, 달콤한 맛, 담백한 맛을 내는 3가지 소스를 마련하여 고객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몽골리안 바비큐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업계 최초 40호점 오픈 호주풍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대표 정인태)는 40호점인 안양 평촌점을 오픈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출액과 매장수 부문에서 외식업계 1위 업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현재 40호점의 매장을 개설하여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총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여 총 50개의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며 이와 같은 신규 점포 오픈과 함께 외식 업계 최대 규모인 1,7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여 채용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외형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및 품질관리 강화를 통해서 각 매장들의 내실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매장 수 확장에 발맞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기업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양 평촌점은 지하철 4호선 범계역 2번 출구의 안양 시청 건너편 다운타운 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화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층의 발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변에 대단위 아
사업 확장 본격화…일주일새 50가구 신청지난 2월, 계란 유통시장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서부배합사료(대표 정세진)의 ‘오늘 먹는 계란’이 벌써부터 활기를 펴기 시작했다. ‘오늘 먹는 계란’은 아침마다 배달되는 우유와 마찬가지로 매일 가정의 식탁위로 배달되는 제품으로 국내 최초 시도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그 동안 소비자들은 등급에 상관없이 평균 5일 이상의 유통기간을 거쳐 신선도와 맛이 현저히 떨어진 계란을 먹어 왔으나, ‘오늘 먹는 계란’은 산란 24시간 안에 냉장차량을 이용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배달되기 때문에 기존의 유통방식의 문제를 해결했다. 서부배합사료의 마케팅 담당자는 “봉천동 일대 아파트에 제 1사업장이 구성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현재 근방에 제 2사업장이 구성됐다”며 “이미 120여 가구가 ‘오늘 먹는 계란’의 회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일주일간 50가구가 신청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놀랄만한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늘 먹는 계란’을 시식하고 있는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오늘 먹는 계란’의 회원인 봉천동에 사는 서용선 주부(35)는 “서비스 형태도 편리하지만 맛도 좋아 평소에 계란을
박승복 식품공업협회 회장(맨 오른쪽)을 비롯 국내외 인사 20여명이 코트라측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업체들의 제품을 살피고 있다.
국내 326개사, 외국 33개국 149개사 등 475개사 참가건강식품 취급 업체와 신기술 앞세운 중소업체들 참여 두드러져한국식품공업협회(KFIA)와 무역투자진흥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공동주관 한 ‘서울국제식품전 2004’(Seoul Food 2004) (Seoul International Food Exhibition 2004)이 삼성동 COEX에서 19일 오늘 드디어 막이 올랐다. 이번 전시회개막식은 테이프 커팅식이 생략된 가운데 KOTRA측의 전시회브리핑과 참관업체들의 소개 등으로 이어졌으며, 박승복 식품공업협회 회장과 오영교 KOTRA 사장, 심창구 식약청장 등 국내외 인사 20여명이 이날 개막식에 참석했다. 금번 식품전에는 국내 326개 식품관련 업체들과 해외 33개국 149개사가 참가, 국내외 총 475개사가 참가했다.KOTRA는 이번 전시회를 수출전시회로 육성하기 위해 전시기간 중에 해외로부터 일본, 중국, 스리랑카, 미국 등에서 500여명의 바이어를 방한 유치할 예정이다. 또 전시회에 출품한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수출상담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시장내 상담실을 설치하고 상담지원을 위한 통역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여러 해외무역
CJ-대한제분 고심…식음료 가격 인상 불가피 밀가루를 시작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바람이 또 다시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동아제분은 최근 밀가루 1급 제품에 한해 값을 6.9∼10.4% 올렸다. 20kg 기준으로 가정용 중력분은 1만500원에서 1만1천480원으로 9.3%, 박력분은 1만100원에서 1만800원으로 6.9%, 강력분은 1만1천100원에서 1만2천250원으로 각각 10.4% 인상했다. 국제 원맥 가격이 오른 데다 해상 운임비가 t당 22∼25달러에서 50달러로 급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회사측은 하소연했다.국내 대형 제분회사인 CJ와 대한제분도 조심스럽게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원재료 가격에 이어 제과, 면류 등 식음료의 가격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원재료값이 오르면 라면, 제과 등 밀가루 2차 가공제품의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사이다 콜라 주스 등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해태음료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7%가량 올린 데 이어 이달 중 주스 값을 5∼6% 올릴 계획이다. 기린은 제품 값을 올리지 않는 대신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분
젊은 세대의 생활문화 정착‘열기’지속 여부 놓고 논쟁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생활문화를 바꾸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는 서구식 자유주의와 편리함, 고급스러움 등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일종의 문화코드로도 부상하고 있다. 걸으면서 먹고 얘기하면서 마시는 실용적인 사고방식이 낳은 산물이 바로 테이크아웃이다.30∼40대에게 커피란 원두를 갈아서 추출해낸 드립식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로 구분된다. 하지만 20대들은 단연 ‘에소프레소‘를 말한다. 증기압으로 순식간에 추출되는 에소프레소가 기본이 돼 카푸치노와 카페라테, 카페모카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대도시의 젊은이들은 세련된 인테리어의 커피전문점 에소프레소 기계 앞에 길게 줄을 선다. 커피의 종류는 물론, 사용하는 우유의 종류와 컵의 사이즈까지 단숨에 주문해낸다. 주문대앞에서 한참동안 메뉴판을 노려보고 있는 사람은 분명 젊은 세대가 아니다.바야흐로 커피시장은 지금 ‘에스프레소 혁명’중에 있다. 혁명의 물결 앞에서 커피숍의 인스턴트 커피는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은 왜 커피 전문점의 에스프레소 머신 앞에 줄을 설까.이제 그들은 커피 맛을 구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