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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다대기에 곰팡이.쇳가루 범벅

전혜숙 의원실-본지 공동 조사결과
인천수입식품보세창고 총제적 문제


최근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식품 위생에 대한 국민들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세창고에서 통관 준비중인 수입식품 다대기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보건당국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민주당 전혜숙 의원실과 본지가 공동으로 인천에 위치한 수입식품보세창고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수입이 통관된 고춧가루 함량 37% 다대기 제품의 경우 붉은 빛을 띄고 있어 색소 함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혜숙 의원실은 “통관을 철회한 고춧가루 함량 39%보다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색소를 첨가한 것으로 의심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에서는 전 의원실과 본지가 공동으로 자석봉으로 실험한 결과 쇳가루가 묻어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보세창고에는 또 쇠고기의 경우 국산과 수입산 제품이 함께 보관돼 있어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입식품을 감시해야 할 CCTV는 제품이 아닌 천장을 바라보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바라기씨는 쥐가 포장에 구멍을 뚫어 바닥에 널려 있었고, 장아찌류는 포장이 눌려 터진 상태로 보관돼 있었고, 커피제품은 원산지 표시도 없이 통관을 대기 중에 있었다.

온도적정 수준 등에 대한 기록지는 기록장치 고장으로 5일 동안 비치를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보세창고 담당자는 “기록장치가 고장이 나 부품을 수리해야 하는데 일본으로부터 부품이 아직 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보세창고에서 통과을 마치고 출하되는 냉동식의 경우 냉동.냉장차로 운반을 해야 하나 이곳 보세창고에서는 이런 규정마저 지키지 않고 있었다.

위생검검을 실시한 이날 보세창고에서는 냉동식품을 4대의 일반 개인용 트럭에 싣고 있거나 대기 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혜숙 의원은 “수입식품 보세창고의 경우 보세창고 관리는 관세청, 축산물은 수의과학검역원 농림수산식품부, 일반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분리돼 있어 이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무작위 표본검사에서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혜숙 의원실은 다대기 제품에 대해 식약청에 색소 포함유무 등에 대해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