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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추 대란'에, 대상.CJ 포장김치 생산 차질..."배송지연"

폭염·폭우로 배추 수급 차질.가격 급등
농식품부 "10월 상순부터 점차 안정될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가을 폭염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치제조업체가 비상이 걸렸다. 포장김치 생산.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10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가을배추가 나와야 정상화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치업계 1위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 홈페이지에 김치 배송지연을 공지했다. 공지에는 "현재 원물 수급 이슈로 인해 종가 김치 생산/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일 기준 3~5일 이상 배송 지연이 발생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현재 정원e샵에서는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5kg', '전라도 포기김치 3.3kg', '백김치 3kg' 등 33종 김치 제품이 일시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도 '파김치 800g', '총각김 900g' 등 김치 제품 38종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이달 중순까지 불볕더위가 이어진 데다 일부 재배지에 가뭄이 겹치면서 상품(上品)이 귀해졌고, 격도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8989원으로 이는 1년 전 대비 69.49%, 평년 대비 32.65%가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5.3%, 평년 대비 4.9% 줄었다.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출하되는데, 고랭지 배추와 달리 전국적으로 출하돼 가격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10월 중순 가을 배추 물량 출하 이후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배추 가격은 10월 상순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당분간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여름배추는 10월 2일까지 할인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9월 하순부터 해발 600미터 이하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고 10월 상순부터 출하지역이 더욱 늘어나 공급량 증가와 품질 개선이 전망된다"며 "가을 배추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작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