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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4-K푸드] 라면 수출액 1조원 시대, 3사 글로벌 대세 '굳히기' 돌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1조 원을 넘어서면서 라면 업계가 2024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회사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3478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5309억 원) 중 66%에 육박한다.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액은 △2020년 3073억 원 △2021년 3885억 원 △2022년 6050억 원 등으로 증가세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67% △2023년(1~8월 기준) 66%에 달한다. 특히, 삼양식품은 해외에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영업이익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70% 이상인 불닭브랜드로는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해외에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올해 1분기 내 5개 생산라인을 갖춘 밀양 제 2공장을 추가로 착공해 밀양 제 1공장까지 합쳐 연간 12억 개의 라면 수출물량을 확보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은 2025년부터 미국 제3공장 착공을 검토,  미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라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수요를 뒷받침하며 2030년까지 미국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약 644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의 해외 수출액과 비중은 △2020년 8260억 원 △2021년 9280억 원 △2022년 약 1조1520억 원 등으로 증가세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2020년 31% △2021년 35% △2022년 38%로 꾸준히 늘고 있다.

농심이 공략하는 미국·캐나다 등의 북미지역 매출액은 △2019년 2억5400만 달러 △2020년 3억3500만 달러 △2021년 3억9500만 달러 △2022년 4억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의 미국 법인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3162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해외 진출에 비중이 없는 오뚜기도 2024년을 해외진출의 해로 생각하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새해를 맞이해 직원들에게 “글로벌 오뚜기가 되도록 전진하자”면서 글로벌 키워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관계자도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오뚜기는 2021년 2736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이 2022년 3265억 원으로 19.3%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1조200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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