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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먹은 한국라면...1분기 수출액 2억 달러 돌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억 달러를 넘었섰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1억8193만달러)보다 14.3% 증가한 수치다.

 

2015년 1분기 5077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2018년 1분기 1억7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올해 1분기 2억달러를 경신했다. 라면 수출액 증가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는 K-콘텐츠 확산이 꼽힌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노출이 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호탄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였다. 이 장면으로 농심의 북미 매출은 2019년 2억 5400만 달러에서 2020년 3억 3500만 달러로 급등했다. 지난해 해외법인 생산과 국내 수출을 포함한 농심의 해외 매출은 1년 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라이브 방송 등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세계적으로 이 제품을 먹는 '챌린지'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라면을 판매하는 콘셉트의 예능 방송에서 BTS 뷔가 ‘불짜장(불닭볶음면+짜짜로니)’을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해외에서 짜짜로니까지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라면은 전체 한국 라면 수출액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한국컨텐츠의 인기에 코로나19도 오히려 호재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한 것도 라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라면 수출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1분기 21억791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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