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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편집국의 '쓰리고' 먹go 마시go 즐기go! - 서래마을 '테이블 포포'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요즘 서래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은 테이블 포포가 아닐까요? Table For Four에서 알 수 있듯이 4개의 테이블만 예약제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이라는 뜻입니다. 메뉴는 런치코스와 디너코스, 딱 두가지만 판매하는데 있습니다.


태안 출신의 쉐프가 제철 식재료를 공수해 메뉴를 구성한다는 테이블 포포는 아담하고 따뜻해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미리 3주 전에 예약을 해서 레스토랑 안쪽의 프라이빗한 룸으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날의 런치코스는 만 원을 추가하면 한우안심을 제공받을 수 있었지만 하필이면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셔서 기본 구성인 등심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이 곳의 와인 콜키지는 5만원이기 때문에 왠만한 고급 와인이 아닌 이상 주문하는 가격이 더 저렴할 것 같네요.


식전빵, 트러플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곁들인 수미감자로 만든 칩과 빵입니다. 나무로 된 접시에 장식돼서 서빙됩니다. 맛도 있었지만 독특한 비주얼이 눈길을 사라잡았습니다.


아뮤즈부쉬로는 가리비를 곁들인 벨루떼와 연어알, 야채피클, 유자드레싱을 곁들인 광어 까르파치오, 쭈구미 구이, 태안의 바지락을 곁들인 오일소스 스파게티니가 나욌습니다.


벨루떼는 스프와 무스의 중간쯤 되는 질감으로 느껴졌는데 부드러워서 입에 감기는 맛이 좋았습니다. 까르파치오는 녹색의 야채와 유자드레싱, 굵은 미네랄 소금이 어우러져서 색감이 유난히 예뻤어요.


부드러운 폼과 함께 나온 쭈꾸미는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탄력이 느껴졌습니다. 아뮤즈부쉬의 마지막인 오일소스 스파게티니는 조금 씁쓸한 맛이 느껴져 아쉬웠지만요.


메인 메뉴로는 제공된 자연산 농어구이는 구아제또 소스가 더해져 재료의 담백함을 잘 살린 맛이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는 흑마늘과 트러플 페이스트와 함께 나왔는데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디저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딸기 크림치즈무스와 만다린 소르베, 사과와 마들렌입니다.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의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이 모든 코스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남짓.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팅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세심함이 돋보이는 식사였습니다. 메뉴가 나올때마다 재료의 특징과 먹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서비스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요. 무엇보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독창적인 궁합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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