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는 지난 4일 진행됐던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로 재선임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국가개조’의 모델 사업을 충남도가 앞장서서 제안하고 마련해 보고 싶다고 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해당 내용의 구체적 구상을 물었다.
<다음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출구 조사와 관련해서는 담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어떤 결과도 겸허히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었고, 거기에는 현장에서 느꼈던 따뜻한 눈빛과 손길에서 내심 기대한 마음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선거기간 내내 영․호남으로 양분된 한국의 지역정당 체제를 깨보자고 호소했다. 이런 구도가 계속된다면 국가에도 해가 되고 충청 또한 영원한 3등이라는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호소가 도민들에게 전달되어 민심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야당이 불리한 지역이지만, 도정을 인정받은 젊은 지사의 정치적 성장을 원하는 유권자가 많았다는생각이다.
민선6기의 도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민선 6기에도 민선 5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3농혁신, 행정혁신, 자치분권의 3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일정부분 성과와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민선 5기에 세워놨던 각종 지방정부의 도전과제들과 충남도의 도전과제들인 농업이나 행정, 주민자치분권과제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어 갈 것이다.
또한 환황해의 서해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들, 또 문화·예술·체육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세워놨던 새로운 충남도의 발전동력을 만들어 내는 문화관광산업에 대해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도는 공간적으로 충남도 종합계획과 서해안비전, 금강비전 등 7개 종합발전 계획수립할 것이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6개 분야에 걸쳐 중장기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7개 종합발전계획은 충청남도 종합계획, 충남도청 신도시 개발계획, 내포신도시권·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 세종시 주변 발전전략, 서해안비전, 금강비전, 충청남도 도서발전계획 등 이며, 6개 분야 중장기 발전전략은 산업경제, 농림어업, 문화체육관광, 복지보건교육, 건설교통소방, 환경 에너지에 관련된 내용이다.
민선 6기에 들어 '환황해경제권' 구상을 밝히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서해안은 충남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권 시대를 맞아 서해안을 아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로써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기반 조성 등으로 체계적 보존・관리도 필요하다.
이에 국가경제발전축 또한 과거 경부축에서 내포・서해안축으로 이동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도청 내포신청사 개청식에서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하고 충남을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을 약속 한 바, 이에 우리도에서는 지난 민선5기에 서해안 시대에 대비 서해안의 체계적 보존・관리,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해안 비전(3대목표, 6대 추진전략)' 마련했다.
'서해안 비전의 3대 목표' 는 첫번째로 아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구축이다. 이에 국제항 물류기반 확충, 국제항로 개설, 항만과 도시 간 연계 교통망 확충 등이 포함된다.
두번째로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기반 조성이다. 여기에는 건강한 연안・하구 복원, 안전한 해양 및 물 관리, '국제해양 관광벨트'조성, 문화・레저와의 연계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세번째는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 육성이다. 이에 풍성한 수산물 생산, 수산업의 선진화 기반 조성, 해양 연관산업 육성 등을 진행할 것 이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서해안 비전' 실현을 위해 2014년 말까지 추진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추진 논리를 개발해 국가의 각종 중장기계획에 반영하고 정부예산 확보를 통해 실행력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다.
분권의 중요성을 최근 들어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뭔가?
21세기에 더좋은 민주주의는 지방분권 실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은 21세기 시대적명령으로 지방화, 세계화, 정보화에 걸맞춰야한다. 이에 통제‧중앙집권‧규제를 협치‧지방분권‧자율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민통합 100% 국민행복은 지방분권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20세기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분권과 균형은 우리나라가 세계 흐름을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이다.
새로운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재구조화로 성과중심의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의 폐해인 수도권 집중, 양극화 심화, 지방 피폐화, 물질만능주의 등의 극복이 절실하다.
지역이 국가경쟁력의 중심이 되는 지방분권형 국가 운영 방식으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중앙-광역-기초정부간 기능 재정립, 사무 포괄적 이양법 마련, 자치조직‧자치입법‧자주재정권 확보,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등 대개조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이 주도하는 국가운영의 미래비전 제시할 것이다. 지방 차원에서 국가운영 방식 개선을 위한 분권정책 과제의 실효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리 도가 21세기의 분권적 국가 발전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치분권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국가개조’의 모델 사업을 충청남도가 앞장서서 제안하고 마련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무엇인가?
민선 5기에 국가와 지방관계 재정립 차원에서 21세기 가치실현과 지속성장, 명실상부한 선진국 진입을 위해 지방이 제안할 국가 정책 어젠다를 연구, 제안한 바 있다.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충청남도 공무원, 충남발전연구원, 여성정책개발원, 대학교수 및 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연구단을 구성했다.
제안과제는 ▲ 공정하고 정의로운 신균형 발전 정책 ▲ 21세기 더 좋은 민주주의! 자치분권 ▲ 미래의 생명공간! 연안‧하구와 물 관리 ▲ 보육과 평생교육,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 로 4가지 이다.
그동안 충남도가 앞장서서 중앙정부에 제안할 수 있는 좋은 지역모델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바꿀 담론을 제기하여 공론화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앞으로 민선6기에도 지방자치와 지역발전 문제, 공무원 제도 등 다양한 의제를 지속적으로 담론화해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 정책화를 위해 도민‧외부전문가 등과의 토론회 등 소통채널 구축은 물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공조, 언론‧방송, 학계,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공론화 하고, 공감대를 넓혀 갈 계획이다.
신도시 활성화 등을 위한 도청이전특별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보이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제1(조성)단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올해 초 제2(발전)단계로 진입하여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 중에 있다.
도는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5개 중점추진 과제로 ①도시개발계획의 종합진단 및 보완․개선 ② 대형 민간투자 유치 ③ 공공·민간시설의 조기 건립유도 ④ 새로운 시책 발굴·도입, ⑤차질없는 신도시 2단계 사업추진 및 정주여건 향상 등으로 선정하고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형 민간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007년 수립한 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현재 여건에 걸맞도록 보완․개정하고, 기업이 조기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위해 산업용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도시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도시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기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그간 우리 도, 경북, 대전, 대구가 공동으로 개정 법률안 통과를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그러나 과다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한 정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의결이 보류된 채 계류 중에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가 6월 중 재구성될 예정이어서 원점부터 다시 대응하여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4개 시․도와 공동으로 새로 선임된 위원과 정부를 대상으로 설득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음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등록문화재(제18호)로 지정된 구청사는 법률 통과시 국가매입이 가능해져 신도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의 시장 도지사를 새정치민주연합이 휩쓸었다. 충청권 공동 현안 측면으로 시장 도지사 4명이 연대해 추진할 사업이나 현안이 있나?
청의 권역 문제를 다룸에 있어 시‧도지사의 당적이 같고 다르다는 것이 상호 협력하는데 걸림 돌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충청권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당을 초월해 세종시 원안 관철,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 내 유치,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 공동대응 등 협력해 왔으며, 대정부 공조를 위한 충청권행정협의회를 년 1회 이상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적에 관계없이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광역경제기반조성, 대정부 건의 과제 공조 등 충청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도지사 간 협력은 물론, 권역의 정치사회적 역량을 모아 나갈 것 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음 말씀이 있다면?
다시한번 저를 선택해주신 충남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 도민에게 드린 약속을 깊이 새기며 민선 6기 충남도정을 모범적으로 잘 이끌어가겠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적양극화 등 대한민국의 과제에 대해 지방정부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겠다. 또한 지역주의와 연고주의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주셨다. 저에게 두 번째 도지사 임기를 허락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큰 뜻을 잊지 않겠다.
"지방정부를 잘 이끌고 경험을 더 쌓아 충청도 선배정치인들의 그 좌절과 비애를 한 번 뛰어넘어 보라는 도민의 명령"을 들었다. 이에 도민 여러분의 그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