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오비맥주(대표 김도훈), 롯데주류(대표 이재혁)가 맥주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근거 없는 루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삼파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주 3사는 모두 맥주 값 인상여부에 대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안이 적시된 공문을 주류유통업체에게 전달했고 주류유통업체는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재기에 나섰다고 알려졌지만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오비맥주는 가격인상 여부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가 없으며 공문을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윗선에서도 전혀 확인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3세대 하이트 ‘올뉴하이트’를 리뉴얼 출시해 가격인상보다는 마케팅에 열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도 최근 간담회를 통해 ‘올뉴하이트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트진로도 “작년부터 이야기는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주류 역시 “가격인상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소비자물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시점에서 가격 인상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담뱃값 인상을 비롯,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소주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시점에 당장 가격인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류 도매상 관계자는 "늦어도 상반기 내 맥주업체 영업사원을 통해 다음달 5.3%~5.6%선에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주 가격인상을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가 먼저 단행한 만큼, 맥주 가격 인상은 맥주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가 치고 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2009년과 2012년 2차례 각각 2.80%, 5.89%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