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오리온이 바나나를 앞세워 마이너스 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파이시장 선점에 나섰다.
닐슨 포스데이타에 따르면 파이시장은 2013년 2836억원, 2014년 2680억원, 2015년 2622억원으로 떨어졌다.
두 업체 중 선전을 하고 있는 업체는 롯데제과다. 올 3월 10일 출시한 '몽쉘 초코&바나나'는 1500만개가 판매되는 됐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몽쉘 초코&바나나는 전체 몽쉘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3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하는데 기여했다. 또 4월 들어 11일까지의 매출은 무려 45% 이상 신장했다.
사측은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150% 확대하기로 했다. 평택공장과 양산공장 두 곳에서 생산하는 이 제품의 생산량은 월 100억원에 이른다. 증산에 따라 몽쉘 초코&바나나의 4월 판매량은 3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처음 출시했을 당시 한정판으로 시판했지만 현재 제품의 물량이 딸려 생산라인 2,5배를 늘렸다”면서 “향긋한 바나나의 맛과 향이 부드러운 크림과 잘 어우러져 입안에 살살 녹는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3월 7일 출시한 ‘초코파이情 바나나’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라인을 확장, 제품 공급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리온의 ‘초코파이情 바나나’는 작년 개당 중량을 늘렸지만 코코아 파우더의 함량은 줄여 초코의 함량이 지적되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한때 업계 최고 상품으로 등극했던 허니버터칩과 비슷하게 '품귀 현상'을 노린 마케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로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출시 초기라 영업이익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매출액이 어느정도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