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화이트 쿠키 빼빼로’의 악취 논란에 이어 ‘가나 초코바 아몬드’에서도 락스로 추정되는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가나 초코바 아몬드'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23일 자체적으로 500박스를 전량 회수 조치했다. 이는 지난달 30일에 생산된 제품이다.
롯데제과 측은 "같은 공장에 있던 포장지의 냄새가 초코바가 흡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초코바의 냄새와 맛 이상은 락스로 추정되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생산 설비를 살균한 뒤 충분히 헹구지 않았고 생산설비에 남아있던 락스가 포장지와 과자에 묻으면서 냄새와 맛 이상을 가져온 것이었다.
식약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악취 문제로 롯데제과 화이트 쿠키 빼빼로와 함께 긴급 회수 조치된 가나 초코바 아몬드에서 락스로 추정되는 검출됐다. 롯데 측은 생산 설비가 충분히 헹궈지지 않아 소독제로 쓰이는 락스 성분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초 롯데 측의 해명과 차이가 있다. 당시 롯데제과는 “종이 포장지가 완벽하게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일찍 출고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잉크 냄새가 제품에 스며들면서 악취의 원인이 됐지만, 유해물질은 유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 '화이트 쿠키 빼빼로'라는 제품에서 악취가 난다는 20건 가량의 신고 접수를 받았지만 해당 제품 회수는 빼빼로데이(11월11일) 다음 날인 12일에야 들어갔으며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제품 모두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에서 악취는 물론 유해성분까지 검출되면서 추락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롯데제과가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제과의 ‘빼빼로 화이트쿠키’에서 고무 등 역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됐으며 롯데제과는 초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했다가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30만 상자를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