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이 떡볶이와 타코야끼, 츄러스 등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길거리 음식을 콘셉트로한 스낵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크라운-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출시한 스낵 제품 '츄러스'가 지난해 말까지 누적 매출 2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제과업체의 신제품 중 1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츄러스를 제외하면 3개 제품에 불과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이태원과 홍대 등 길거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츄러스를 스낵으로 만든 제품이다. 출시 첫 달부터 월 매출 20억원을 올렸으며, 크라운-해태제과의 자체 스낵제품 매출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다.
해태제과가 최근 출시한 해물맛 콘스낵 ‘타코야끼볼’도 인기를 얻고 있다. 타코야끼볼은 한입 크기의 옥수수볼에 문어를 갈아 넣은 타코야끼 시즈닝을 입혀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해태제과는 타코야끼볼이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을 모두 팔았다. 이 기간 판매된 물량은 4만5000박스로 60만 봉지가 넘는다.
스낵 신제품은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것은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리나 타코야끼볼은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제품을 소진했다는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원재료 수급을 서둘러 18일부터 약 월 30억원 규모 제품을 24시간 생산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도 롯데제과가 떡볶이의 매운 맛을 낸 과자 ‘크레이지 떡볶이’를 새로 선보였다.
‘크레이지 떡볶이’에 대해 롯데제과는 “학교 앞에서 즐기는 군것질거리인 떡볶이를 스낵으로 구현해낸 제품”이라며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떡볶이를 본떠 재미를 살렸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롯데제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길거리 음식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음식 문화를 즐기는 젊은 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