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면세점 잠실점 특허 재승인 실패에 이어 이번에는 빼빼로 제품의 리콜로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면세점 탈락에 대해 “99%가 나 때문”이라고 자책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제과 시장 1위’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빼빼로 화이트쿠키’에서 고무 등 역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현재 제품 리콜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는 초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했다가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30만 상자를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
문제의 제품은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2016년 6월 7~24일, 8월 2~31일, 9월 1~30일, 10월 14~11월 1일까지 유통기한이 표기된 ‘화이트쿠키 빼빼로’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대량 생산,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롯데제과 화이트쿠키 빼빼로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냄새 뿐만 아니라 맛도 이상하다는 주장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롯데제과 빼빼로를 먹다가 구토를 하기도 했다.
현재 이 제품이 논란이 일자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케이스 불량과 관련한 안내를 공지, 영업 사원을 통해 리콜에 들어간 상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 데이 시즌을 맞아 물량 공급 요청이 많아지면서 케이스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장재가 입고됐거나 유통 과정 중 흡습으로 인해 냄새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자체 조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수 중”이라며 “소비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는 이 과자에 대한 논란이 이는 등 소비자들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네티즌들은 “유명 제과회사에서 만든 과자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빼빼로 이제는 사먹지 말아야지”등의 의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게 서둘러서 제품을 생산하다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