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백종원을 내세운 도시락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전체 도시락 매출은 지난 달 출시한 백종원 도시락(2종) 효과를 누리며 매출이 무려 전년 대비 3배나 뛰었다. 1월 1일부터 약 보름간 판매된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무려 285%에 달한다.
이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본 세븐일레븐의 기록을 뒤엎는 수치다.
혜리 도시락으로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90.2% 상승했고, 이달 1∼14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6.7%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CU 백종원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16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초기 7~8만개였던 일평균 판매량은 점점 가속도가 붙으며 1월 들어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섰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CU 백종원 도시락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크고 실제 맛을 본 소비자들 역시 맛과 양, 구성, 가격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
CU멤버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간 백종원 도시락 첫 구매 후 1주일 이내 재구매한 고객의 비율은 약 64%이며, 한판도시락과 매콤불고기 도시락 2종을 동시에 구매한 비율도 약 3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BGF리테일 김정훈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 도시락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도시락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도시락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도시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21일 백종원 도시락 시리즈 3탄인 'CU 백종원 맛있닭가슴살 정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백종원 씨의 인기 레시피인 '닭조림백반'을 그대로 옮겨온 도시락이다.
전체 반찬 중 '닭가슴살 조림'이 54%를 차지할 정도로 양도 푸짐하다고 CU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혜리 도시락의 성공으로 편의점 PB상품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면서 “7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