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칼럼> 건강한 추석명절 되세요

  • 등록 2015.09.25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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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4일 간의 연휴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추석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고향을 찾아 부모님과 친지를 만나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날이다. 고향을 찾는 고속도로가 아무리 붐비고 지루해도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을 향해 달리는 맘은 즐겁기만 하다.


어릴 적에 명절에 대한 좋은 추억이라면 새 옷을 입고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다. 추석명절은 여름이 지났다고 하지만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음식이 금방 변할 수 있다.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변한 음식을 먹게 되면 배탈이 나는 등 명절증후군을 가지게 된다.


명절 내내 가족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에는 음식이 나오기 마련이므로 적당하게 먹고 음식물 보관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잘못 먹어 일어나는 전형적인 증상은 토하거나 배앓이, 감기유사증상 등이 음식물을 섭취한 뒤 수 시간 또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병원 치료 없이도 며칠 지나면 사라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다. 특히, 연로한 노인, 영유아, 임산부, 암 등 중병을 앓는 사람들은 명절음식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음식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다른 오염물질이 함유하게 될 때 나타나게 된다. 마침 미국 FDA에서 명절에 식품의 안전을 위해 가정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안내하고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가정에서 조리하고 보관하는 모든 음식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을 따뜻한 물에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구나 담는 그릇도 비눗물로 씻거나 열을 가해 보관하여야 한다. 과채류는 린스로 흐르는 물에 씻어 표면에 붙어 있는 더러움을 제거해야 한다. 육류는 싱크대나 조리대, 다른 음식물에 세균을 오염시키기 쉬우므로 조리하기 전에 씻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는 음식물들이 상호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서로 분리 보관해야 한다. 특히 육류, 해산물 등의 원료식품은 다른 식품과 분리 보관해야 하는데 쇼핑할 때나 냉장고에 넣을 때 주의해야 한다.  육류와 채소류를 조리할 때에는 칼, 도마를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또한 보관할 때도 그릇에 담아 서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원료육을 담은 접시에 다른 음식물을 담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는 음식물을 익힐 때는 내부의 유해세균이 사멸되도록 충분히 열을 가해야 한다. 육류나 생선이 잘 익었는지를 색깔을 보고 예단해서는 아니 된다. 식품온도계를 사용할 경우는 내부온도가 섭씨 75도 이상 도달하게 해야 하고 다른 방법으로도 속이 충분히 익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달걀이나 어류의 알을 원료로 하여 음식물을 만드는 경우에도 설익은 알이 함유되지 않도록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네 번째로는 실온에서 유해세균이 급속히 증식되므로 음식을 신속히 냉각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음식물이라도 2시간 이내에는 냉장시켜야 하고 냉장고의 온도가 섭씨 5도 이하인지 냉동고의 온도가 섭씨 영하 18도 이하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에는 실온에서 하지 말고 냉장고나 흐르는 찬물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해야 한다. 그리고 변질이 의심스러운 식품은 절대로 맛을 보지 말고 버려야 한다.


이상에서 소개한 음식물관리 지침은 평소에도 꼭 지켜야 할 수칙이다. 즐거운 추석연휴를 맞아 음식물로 인해 식중독을 앓지 않도록 조심하고 명절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두가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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