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정감사 시작부터 자료 미제출 호통

2014.10.07 11:43:28

"국회의원 무시하는 처사" vs "와서 보고가세요"


"의사진행 발언하겠습니다. 자료를 요청했는데 제출할 수 없다는 건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7일 오전 국회 상임위별 일제히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정승 처장을 질책했다.


이에 정승 처장은 "시험검사 자료는 어느 나라도 외부로 제출하지 않는다"며 "전문가와 함께 실험실로 오시면 그 자리에서 열람도 하고 검증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상대가 중국기업인데 소송의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자료 제출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자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이 "자료 제출 불가 사유가 납득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했다고 그것이 자료를 유출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냐"고 반문했다.


최동익 의원도 "의원실에 가져와서 보여주고 가져가면 되지. 의원이 와서 보고 가라는 것은 식약처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당황한 정승 처장은 "원하는 위원실에서 열람하도록 하고 다시 가져가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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