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경종
생몰 연도1688~1724년/재위 기간1720~1724년
숙종의 맏아들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원자로 봉해졌다가 세 살 때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어머니 장희빈이 왕비가 되었으나 갑술환국으로 인연황후가 복위되면서 장희빈으로 강등되었고 결국1701년에 사약을 받았다. 나이14세에 어머니의 죽을을 목격한 이후 줄곧 병환에 시달린 데다가 아이를 얻지 못하자 숙종의 명에 의해 연잉군(후에 영조)이 경종의 후사로 정해졌다. 1720년에 숙종이 승하하자 33세로 왕위에 올랐다. 숙종의 병환 기간 4년 동안 대리 청정한 경험이 있어 정사를 처리하는 데는 서툴지 않았으나 본래 몸이 약했던 데다가 부왕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건강이 더욱 나빠졌다. 재위 기간 4년 내내 병석에서 지냈고, 노론과 정권다툼으로 선임사화가 일어나 수백 명히 희생되었으며 뚜렷한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이 시기에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밝혀 놓은 남구만의 <약천집>이 발간되었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 경종 2년 임인(1722, 강희61) 12월 24일 (을해)
좌승지 임순원이 상소하여 약원에서 의약한 잘못을 논핵하고, 또 논하기를 “수의 이시성은 의술이 용렬하고 사람됨이 광패하니, 청컨대 태거하소서.” 하였다. 당시에 이시성을 수의로 택정하고, 답하기를 “당귀용회황은 여러 의원이 난만히 상확하여 의정하였으니, 올리도록하라.” 하였다.
약방에서 입진하다
- 경종 3년 계묘(1723, 옹정 1) 6월 19일 (병인)
약방에서 입진하였다. 임금이 도인승기탕을 복용했는데, 유의 이공윤의 말을 따른 것이다. 이공윤은 의술이 비록 조금 정밀하기는 했지만 사람됨이 망령되고 패려하여 가까이할 사람은 못되었다, 또 감수산이나 승기탕은 준열한 약제로서 시험 삼아 쓰는 것이 부당한데도 경솔하게 올리니, 식자들이 염려하였다.
내의원 진단
‘변비’와 ‘대변불리’는 혼동되어 쓰이는 개념 가누데 하나로, 굳이 나누어 보자면 대변불리 증상이 보다 넓능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의사들이 환자의 대변 상태를 새심하게 물어보는 이유는 일주일에 한번 대변을 봐도 편안하고 정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 서너 번씩 대변을 봐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볼 때는 둘 다 대변불리 증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경종은 대변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당귀용회환’이나 ‘도인승기탕’은 대변을 풀어 치료효과를 보기 위한 처방이기 때문이다. 보통 한방에서 대변을 풀 때는 변비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 대변을 풀어줌으로써 2차적인 다른 효과를 보기 위한 경우가 많다. 변비의 원인이나 기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대변을 풀기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대변이 시원치 않게 된 원인을 따져서 근본을 치료하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만약 대변을 잘 보지 못한다고 해서 관장을 자주하거나 변비약을 장기 복용하거나 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대장 스스로가 대변을 배출시키지 않고 인위적으로 계속 해결하게 되면 스스로의 지구 노력이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로에는 그 약성이 차고 맛은 쓰므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압을 내리게 하면서 체열을 발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량 사용하면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 작용을 돕고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체열이 높고 대변이 불통되기 쉬운 소양인 체질에 적합한 식품이다. 만일 혈압이 낮고 설사가 잦으며, 몸이 차서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 사람이 몸에 좋다고 알로에를 무분별하게 장기간 다량 섭취하면 체내 장부의 균형이 깨져 건강은 커녕 오히려 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알로에를 이용한 음식
알로에의 알로에틴 성분은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살균력이 뛰어나 무좀에서 종기까지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또 알로에우르신 성분의 항체양성이 있어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에 즉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로미틴 성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힘이 강력하게 세포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스토로이드·아미노산·사포닌·항생물질·상처 치유 호르몬·무기질 등 6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알로에는 과로로 인한 피로 회복과 과음으로 인한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알로에의 잎을 잘라 두면 쓴 황색 물질이 흘러나오는 이것이 변비에 특히 효과가 있다. 또한 건성 피부와 지성피부를 중성화하고 피부 보습 효과가 있어 화장품 원료로도 쓰인다. 대장의 활동을 왕성하게 해 주는 알로에를 이용한 음식으로 알로에크로켓, 알로에감자전, 알로에샐러드 등을 권한다.
<알로에 크로켓>
재료 (4인분)
감자 5개, 알로에 100g, 치즈 2장, 밀가루 1/2컵, 달걀 1개, 빵가루 1컵,
식용유 2컵,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감자는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곱게 으깬다.
2. 알로에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져 준비해 둔다.
3. 으깬 감자에 알로에와 치즈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도록 버무려 놓는다.
4. 감자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가 되도록 동글게 빚은 다음, 밀가루를 얇게 묻히고 달걀 물에 담근 다음 빵가루를 골고루 입힌다.
5. 냄비에 기름 온도가 170~180°C가 되면 감자를 넣고 튀긴다.
<알로에 샐러드>
재료 (4인분)
알로에 100g, 체리토마토 5개, 양상추 100g, 파프리카 1/2개, 양파1/2개.
* 드레싱(플레인 요구르트 1개, 설탕1/2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알로에는 껍질을 벗겨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2. 체리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다
3. 양상추는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서 찬물에 담가 놓는다.
4. 양파와 파프리카는 채썬다.
5. 모든 채소를 접시에 담고 드레싱을 뿌린다.
맛있는 Tip
알로에 껍질 벗기는 법
1. 생선포를 떠내듯 껍질과 껍질 사이에 칼을 넣어 2등분 한다.
2. 껍질에 도마 표면에 닿게 하고 알로에 살을 얇은 밥주걱 같은 것으로 주욱 밀면서 투명한 육질만 벗겨 낸다.
3. 분리된 육질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서 쓴다.
* 껍질에 붙어 있는 알로에 육질은 그냥 버리지 말고 피부에 골고루 문질러 준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