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11) - 제11대 중종

  • 등록 2013.01.18 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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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 침입으로 인한 풍한증 다스리는 '쇠고기'

생몰 연도 1488~1544년/재위 기간1466~1544년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 사이에서 태어나 1506년 연산군이 폐출되면서 조선의 11대 왕이 됐다.


연산군 때 파괴됐던 여론 제도 등 유교 정치의 복구와 교학의 강화를 최대의 과제로 삼고 조광조를 필두로 한 사림파를 개혁정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조광조의 개혁정치는 반정공신 세력을 비롯한 훈구파의 반발을 사게 됐고 후에 기묘사화의 원인이 됐다.


이 시대에는 남쪽에서는 왜구, 북쪽에서는 야인의 침입이 빈번, 이 같은 남왜북로의 침입에 대비한 제도적 정비도 이루어져 정로위, 비변사가 설치됐다.


중종은 즉위초부터 성리학을 장려하고 향약을 실시하는 등 성리학적 윤리를 향촌 사회에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려 했다. 재위 기간 동안 인쇄술이 발달하여 간행 사업이 활발히 진전됐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겨울에 각사가 전약을 제조하느라 소를 잡는 폐단이 크니 진상하는 것 외에는 금하도록 하라


- 중종 12년 정축(1517,정덕 12)12월 28일(기사)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고, 헌부가 아뢰기를, “겨울에 각사가 모두 달이는 약을 제조하느라 산 소를 잡아 그 가죽으로 달이게 되니 그 폐단이 매우 큽니다. 진상하는 것 외에는 일체 금기시키기를 청합니다. 전라 좌도 수사 이종인은 성품이 본래 음흉하고 사나워 관하의 수령들을 거개 마음대로 부렸습니다. 순천 사람 박해가 그 계증조모의 노비에 대한 소송을 하여 상의 판결을 얻기까지 하였는데, 그가 해의 여비를 첩으로 삼고는 그를 빼앗으려고 서로 아는 사이인 녹사 이숙량으로 하여금 사손이라 칭하며 낙안에 소송하게 하고, 또 그 고을 원 백수장에게 부탁하여 잘못된 일이 있다고 핑계해서 박해를 장살하고 숙량에게 그 노비를 모두 가지게 하였고, 이어 숙량을 후하게 대우하여 그가 가지고 싶은 자는 모두 데려가게 하였습니다. 종인은 먼저 파직시키고 뒤에 추문하며, 동시에 수장과 숙량을 추문하고 그가 가진 노비는 관부에 소속시키기를 청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달이는 약은 일절 금하라, 이종인의 번행은 비록 중하나, 어찌 추문하지 않고 먼저 파직시킬 수가 있겠는가? 백수장과 이숙량 및 노비 등은 먼저 추문하고 뒤에 처치하는 것이 옳다. 나머지는 모두 윤허하지 않는다.” 하였다.


풍한증의 약을 짓게 하다


- 중종 27년 임진(1532, 가정 11) 10월 21일 (을미)


전교하였다. “ 요즈음 풍한증이 있어서 이 때문에 오른쪽 어깨가 붓고 아프다. 이제 약을 하문해야겠으니 내의원 관원 하종해와 홍침을 불러 맥을 본 의녀의 말을 듣고 나서 합당한 약을 올리게 하라.”

  
내의원 진단

  
어깨가 붓고 아픈 증상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중종의 경우에는 차가운 기운이 몸을 엄습해서 생긴 질환이라 볼 수 있다.


그 원인과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바람과 차가운 기운을 막도록 해야 하며 이에 적합한 보양식이 바로 전약이었다.


겨울이 되면 내의원에서 왕을 위한 특별 보양식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바로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효력을 가졌다고 알려진 전약이라 하며 여기에 정향, 생강을 추가로 섞어 묵처럼 엉기게 만들어 왕에게 진상했다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중종의 맥을 본 사람이 의관이 아니라 의녀라는 점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드라마 '대장금'의 시대적 배경이 바로 이 때이다. 중종은 정말 어의보다도 의녀를 더 신뢰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수라간의 음식 처방 - 쇠고기를 이용한 음식


쇠고기는 몸이 찬 사람이나 병을 앓고 난 뒤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비위를 보하는 효능이 있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권할 만 하다.


또한 쇠고기는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영양가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단연 발군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성장기에 필수적 단백질인 라이신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에게는 최상의 음식이 된다.

 

기혈 허약, 비위 허약, 몸이 마르고 약할 때, 병을 앓고 난 뒤 몸이 약할 때, 수술한 뒤 몸조리를 할 때, 산후에 적당한 음식이다.


쇠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참기름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쇠고기 안심편채>


재료


쇠고기 슬라이스 100g, 깻잎 6장, 청피망/홍피망 1/2개씩, 당근 50g, 무순 1/2팩, 찹쌀가루 2큰술, 소금 1작은술, 식용유 1큰술


겨자소스: 연겨자 1큰술,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설탕 1/3큰술


만드는 법


1. 쇠고기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한다.
2.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1에 찹가루를 묻혀 팬에 올려 익힌다.
3. 홍피망, 청피망, 당근을 채 썬다.
4. 깻잎은 깨끗이 씻고 소스 재료를 섞어 겨자 소스를 만든다.
5. 2의 고기에 채소를 넣어 돌돌 말아 주고, 겨자소스와 곁들여 담아낸다.


<쇠고기채소비후까스>


재료


쇠고기 슬라이스 2장, 양파찹/당근찹/셀러리찹 각 1큰술, 케첩 1큰술, 소금/후추 1작은술씩, 우스타소스 2.5큰술, 월계수잎 2장, 피자치즈 2큰술, 빵가루 1컵, 밀가루 1컵, 달걀 1개, 우유 1컵, 식용유 2컵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2. 양파, 당근, 셀러리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익힌 다음, 케첩, 소금, 후추, 우스타소스, 월계수잎을 넣어 끓인 뒤 월계수 잎을 건져 낸 뒤 설탕으로 간한다.
3. 고기에 치즈를 뿌리고 밀가루를 입혀 가운데 2를 넣고 다시 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위에 올린 다음 달걀물을 씌우고 기름에 튀긴다.
*접시에 밥과 샐러드, 김치를 곁들이면 멋진 양식 코스요리가 된다.


tip) 쇠고기와 파인애플의 찰떡궁합


쇠고기의 단백질은 영양가가 높기는 하나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 많다. 파인애플에 풍부한 브로멜라민이라는 효소는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소화를 촉진 하는 작용을 하므로 쇠고기 요리 재료로 사용해도 좋고 고기를 먹은 뒤에 후식으로 먹어도 도움이 된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푸드투데이 온라인 뉴스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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