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로(Zero) 칼로리·설탕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주류업계도 제로 열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맥주 '테라'의 신제품 '테라 라이트'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4.0%, 열량은 100㎖ 기준 25㎉로, 기존 테라보다 모두 낮췄다. 원료, 첨가물에 당류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맥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서자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1.5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 출시 이후, 전체 맥주의 유흥용 500ml병 출고량이 직전 3개월 대비 1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칭따오(TSINGTAO)는 라거 본연의 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반으로 줄인 ‘칭따오 논알콜릭’을 판매한다. 330㎖ 기준으로 65kcal로 국내 시판 중인 일반 맥주 1캔(330㎖ 기준)의 평균 칼로리가 127.8kcal인 점을 감안하면 칭따오 논알콜릭은 절반 수준이다. 또, 지방0%, 콜레스테롤0%로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레몬 맛을 추가한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출시, 라인업을 확장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라라스윗은 유사 제품 대비 당류를 90%이상 줄인 ‘저당 초코바’를 출시했다.
설탕을 줄이고 대체 감미료로 단맛을 더해 일반 아이스크림과 동일한 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초코, 말차 등 다양한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아이스크림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건강기능식품·발효유 등도 혈당 관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재단장했다. hy는 장수 브랜드 '윌'의 당 함량을 70% 줄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를 출시했다.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도 2300㎎ 함유했다. 출시 첫 달 130만개 판매됐고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600만개다. KGC인삼공사는 혈당 관리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GLPro)'를 이달 선보였다. 식약처로부터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과 혈당 관리에 도움되는 부원료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0년부터 소스·간편식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론칭하고 저당·저칼로리를 내세운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케첩, 머스타드, 스리라차부터 드레싱까지 라인업도 다양하다.
GS25는 무설탕 한식 브랜드 ‘제로밥상’ IP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설탕 무첨가’ 간편식 2종(제로밥상 옛날떡볶이·제로밥상 최강제육덮밥)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2030세대가 늘어나면서 식단관리에 진심"이라면서 "제로 칼로리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식품사의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