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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생애주기별 정, 정력(精力), 리비도의 기능은?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컴퓨터가 나오고 스마트폰이 나오고 이제는 메타버스, 인공지능언어를 이용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급하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변화에 잘 적응하여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정, 정력(精力)이다.

 

사회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을 정력적인 사람이라고 할 때의 정력이다. 또 에로틱하게 성적인 힘이 강한 사람을 말할 때의 정력이다. 정력의 정은 한의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정(精), 기(氣), 신(神)의 중요한 요소이며 근본적인 힘이다. 이것은 정신분석학에서의 성충동, 정신적 에너지를 의미하는 리비도(Libido)와 유사하다. 이제 정력과 리비도에 대하여 알아 보고자한다.

 

한의학의 정, 정력은 무엇인가?

 

한의학의 동의보감에 보면 먼저 인간의 몸인 신형(身形)이 나오고 다음에 인체의 기본요소인 정(精), 기(氣), 신(神)이 나온다. 그중에 정(精)이 가장 먼저 나오며, 신체의 가장 근본이 되며 가장 보배로운 것으로 선천적인 원기, 에너지이다. 또한 정(精)은 생식의 원천으로 남녀의 정이 만나서 생명을 탄생시킨다. 또 생명의 원천으로 인체 내에서 정력, 뇌, 뼈, 이빨, 머리카락, 골수의 기본요소이며, 오장육부에 있는 정의 원천이 된다. 정이 튼튼해야 정력, 기억력, 창의력, 의욕, 체력 등이 강하여 생명력에 활력을 넣어준다. 한의학에서는 정을 도와주는 한약을 먹음으로써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어 정력을 강하게 하여준다.

 

정신분석학에서의 리비도는 무엇인가?

 

정신분석에서는 성욕, 성충동, 성적욕동 등을 리비도(Libido)라고 하였다. 프로이드는 이드(id) 즉 무의식에서 나오는 정신적 에너지로써 성적 에너지인 성욕, 성적 충동 등을 지칭하였다. 칼 융은 뜻을 넓혀서 역동성을 갖는 생명의 에너지라고 하였다. 정신분석학에서의 리비도, 성충동에 대한 프로이드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재기, 생식기 별로 리비도의 작용을 설명하였다.

 

또 리비도가 향하는 곳에 따라서 자아리비도, 대상리비도가 나누어진다. 리비도가 자신에게 향하게 되는 자아리비도는 나르시시즘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리비도가 외부의 대상으로 향하면 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사랑을 한다. 사랑이 가능하지 않다면 리비도가 승화되어 성적리비도를 예술, 취미, 종교, 교육 등에 관심을 돌려 자신의 쾌락을 느낄 수 있다.

 

프로이드는 충동을 성욕이 발생하는 성충동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욕구인 배고픔, 섭식과 같은 자아충동, 자기보존충동으로 구분하였다. 성충동은 자신의 성적‌에너지인 리비도를‌외부대상을‌향하거나 자신의 자아를‌향하여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이다. 자아충동은‌에너지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식욕, 배고픔 등과 같은 충동으로 자기보존충동과‌유사하다.

 

프로이트의 후기에는 삶의 충동은 리비도가 살아있는 생명체의 통일성과 존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삶을 의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지식, 예술, 취미, 종교, 부, 명예, 운동, 가족, 행복, 즐거움 등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에로스, 사랑의 충동의 목적은 보다 큰 통일을 이루어 유지하려는 것으로 남녀의 결합을 의미한다. 성적인 결합은 성이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인 양성적인 존재인 통일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또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아닌 2세를 통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유지하려는 목적도 포함된다.

 

한의학의 정(精)과 정신분석에서의 리비도는 매우 유사하다. 남녀의 정이 만나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는 것은 동일하다, 남녀의 정이 만나서 생명을 이루고, 남녀의 리비도, 성충동이 만나서 생명을 만든다. 인체에서의 작용도 정력과 리비도는 유사하게 전개가 된다.

 

우리는 정력, 리비도를 생애주기에 따라 잘 사용하여야 한다.

 

어렸을 적의 성장기에는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정이 많이 생성이 되어 뇌, 뼈, 이빨, 머리카락, 골수의 중요한 인체의 기관이 잘 발달하여 성인이 되었을 때의 건강한 신체가 되어야 한다.

 

사춘기, 청년기가 되었을 때는 멋진 이성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젊음을 누리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신을 이어나갈 2세를 탄생하는데 노력을 하여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절제된 정력, 리비도를 유지하고 정력을 승화시키는 것도 좋다. 학생은 자신의 정력을 성적으로만 소모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학업, 예술, 야망, 이상을 위하여 승화시킨다면 성적인 쾌락보다 더 큰 쾌락을 맛볼 수 있다.

장년기가 되었을 때에는 정력을 성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육체적인 만족을 위한 삶이 될 것이다. 정력을 사업, 부, 명예, 연구, 운동, 스포츠, 음악, 미술, 봉사, 예술 등의 자신의 특화 부분에 승화시켜 사용을 한다면 삶의 보람과 만족을 느낄 것이다.

 

노년기가 되었을 때는 정력을 성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과도하게 정력을 소모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단축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정력을 몸 안에 간직을 하고 있어야 한다. 정력이 자아보존충동으로 작용을 하여 건강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한의학에서는 정력을 보하는 한약들을 많이 처방하여 왔다. 공진단, 정력을 보하는 한약 등을 단지 성적 쾌감을 위하여 복용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정력을 승화시켜 자신의 이상, 학습, 사업, 명예, 운동, 예술, 연구, 학문 등에 활용을 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 청년기에도 성적 쾌감보다는 학습이나 성장, 건강을 위하여 승화시키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는 성적 소비를 줄여서 자신의 생명이 연장이 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력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정력의 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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