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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 가격 인상하고 싶어도 정부 눈치만

원재료값과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총선 직후가 관건

오비맥주(대표 ,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체가 출고가 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업계에 따르면 각 사는 최근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맥주 가격인상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말은 하지만 항상 소주가격이 오르면 이후 맥주가격도 함께 인상되어 왔기 때문이다.

 

맥주 출고가 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여론과 정치권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장에 안착한 기간이 가장 짧은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예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인상의 이유로 들고 있는 원자료 값의 인상 요인은 소주보다 맥주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주는 현재 주원료인 맥아, 홉 등의 국제 시세가 매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71)부터는 할당관세 혜택까지 사라져 원가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국제 맥아, 홉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할당관세마저 폐지돼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할당관세는 수입가격과 물가 안정, 산업 경쟁력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매기는 세제지원 정책으로 국내 맥주업계는 지난 1995년부터 혜택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이를 철회하며 주류업체들은 30%의 기본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원가부담에 세금부담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비용의 증가돼 삼중고에 놓여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가격 인상 이후 소주가격을 높여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총선이 끝나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가격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맥주 수입규모는 연평균 26%씩 성장했으며 200941492, 3716만달러(한화 약 442억원) 수준에서 2014119501, 11169만달러(한화 약 1329억원)로 각각 288%, 3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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