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지현 치킨.공유 맥주...식품업계, 장수모델로 신뢰감 UP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인기의 척도에 따라서 모델을 교체하지 않고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장수모델이 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이 배우 전지현과 2023년에도 재계약을 맺었혔다. 이로써 전지현은 10년째 bhc치킨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전지현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bhc치킨 전속 모델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서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bhc치킨과 잘 부합돼 발탁되었으며 당시 업계 관행이었던 아이돌에서 벗어난 빅모델 전략으로 눈길을 끌어 화제가 됐다.

 

이후 전지현은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 역시 배우 전지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특히 ‘뿌링클’ CF에서는 마법사로 등장해 도도하고 귀여운 모습이 큰 화제가 되면서 차별화된 제품력이 더해져 뿌링클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치즈 치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CF 속 ‘전지현C~ bhc~’라는 징글은 bhc치킨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대표적인 국민 CM송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전지현 특유의 생생한 표정과 매력을 담은 ‘레드킹폭립’ 편에서 기관사로 변신, “폭립 맛에 폭주”라는 메시지를 맛깔스럽게 전달해 전에 없던 새로운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담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먹는 것에 민감한 외식, 식품업계에서 장수 모델은 소비자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라며 "bhc치킨의 눈부신 성장에 전지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한 번 인연을 맺은 모델과 오랜시간 함께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배우 이나영은 지난 2000년 출연한 '맥심 커피믹스' 광고를 시작으로 20여 년간 해당 제품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맥심 화이트골드의 모델인 김연아 선수 역시 제품을 출시한 2012년부터 화이트골드 제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맥심 화이트골드'는 소비자들로부터 '연아 커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축적했다.

 

동서식품의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인 '맥심 티오피'는 배우 원빈이 2008년부터 함께하고 있다. 배우 원빈을 앞세운 효과적인 광고 연출로 프리미엄 RTD 커피 시장 형성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제적으로 점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맥주 브랜드인 '청정라거-테라’를 출시한 이후 배우 공유와 함께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배우 공유씨는 청정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굵직한 드라마 작품들을 통해 국민배우로 발돋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배우"라면서 "공유의 깨끗한 이미지가 청정라거 시대를 새롭게 연 '테라'와 가장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으며 현재까지 4년째 함께 하고 있고, 테라, 공유씨 모두 일관된 이미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청정라거-테라'는 출시 만 3년만에 누적판매 28억8천 병을 돌파하며 공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제품과 특정 연예인이 떠오르는 마케팅은 기업이 선택하기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브랜드와 모델이 서로 믿는 관계가 구축되면 매년 전속 모델을 교체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감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