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인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지난 23일 저녁 폐사한 철새 2마리가 발견되고 철새도래지 주변의 분변에서 바이러스성 질병 양성반응이 나오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을숙도 주변에서 철새 분변 5건을 채취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1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고, 어제 저녁 검둥오리류인 물닭과 붉은 부리 갈매기가 각각 1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AI 양성 반응을 보인 분변이 어떤 철새의 것인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양성반응이 나온 철새 분변과 폐사한 철새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정밀검사 결과는 5∼7일 정도 걸려 나올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말 HA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가 정밀진단 결과 음성으로 진단받은 경우도 있었다.
부산 을숙도는 AI 진원지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190㎞이상 떨어진 AI 확진판정이 나온다면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더욱 커지며 전국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방역당국은 AI 아닌 기타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면서 만약을 대비한 을숙도에 대한 방역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