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은 25일 구제역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주 부시장은 울주군 상북면 산전삼거리에 설치한 구제역 이동통제초소를 찾아 출입차량 검문과 소독상황을 살피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구제역 방역과 임상검사를 담당하는 울주군 삼남면의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를 방문해 현재의 방역조치 상황을 보고받고 농가예찰과 의심신고에 대한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울산시는 지난 11월29일부터 구제역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박맹우 시장)를 운영하면서 24시간 긴급 방역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11개의 이동통제초소와 29개의 공동방제단을 가동하고 있다.
인천시 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강화군 양도면 조산리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89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1마리의 콧등에서 구제역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수포가 발견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22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돼지농장에서 15㎞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시 방역본부 관계자는 "검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시료를 채취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면 24일 오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에 이어 강원 지역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구제역 대책의 `마지막 수단'인 예방백신을 접종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제역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정부 내부에서는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예방백신의 접종 범위 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오후 4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긴급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범위가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인 강원 평창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데다 인근 화천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나오는 등 구제역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춘천에 이어 원주에서도 이날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도 백신접종을 선택한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유정복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예방백신의 접종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지난 2000년 구제역 당시 단 한 차례 사용했던 처방으로 예방접종 중단 뒤 1년이
경기북부 전역으로 사실상 구제역이 확산된데 이어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평창 지역에서도 22일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처럼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구제역 방역대책의 마지막 수단인 `예방백신' 접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2리 한우농장, 경기 포천시 일동면 사직3리 한우농가,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돼지농가에서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한우브랜드 생산지인 강원 평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강원 화천의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된 상태여서 정부 당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또 경기 포천과 연천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경기북부 지역은 사실상 구제역으로 초토화됐다. 경기북부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남양주.구리.의정부.동두천 등 4곳 가운데 남양주를 제외한 3개 지역은 축산농가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22일 오후 4시 유정복 장관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예방백신 접종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지난 2000
경기도 김포시는 인접한 고양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통제소 1곳을 추가 설치키로 하는 등 구제역 유입을 막는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고양에서 행주대교를 통해 김포로 들어오는 고촌면 신곡리 48번 국도 진입로에 22일 중 통제소 1곳을 추가 설치, 방역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지난 17일 파주와 연천 등 경기 북부 구제역 발생지역과 연결되는 일산대교(2곳)와 김포대교(1곳), 한강둑도로(1곳) 등 4곳에 방역 통제소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시는 또 이날 오후 긴급방역회의를 열어 축산농가에 소독강화 및 외부인 출입 자제, 가축 상태 상시 점검 등을 거듭 당부키로 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의사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의 인력 및 장비 동원 상황을 체크했다. 시는 또 16~17일 직급별 공무원 연찬회를 취소한데 이어 20일 예정됐던 '김포체육인의 밤' 행사와 21일의 간부공무원 송년회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방역 활동에 전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축사 소독을 하고 각종 송년 모임을 자제해서 그런지 아직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원도 인접지역인 경기 가평군에서 21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접수된 경북 안동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4∼5일가량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같은달 29일에서야 뒤늦게 방역에 나선 지 거의 한 달 만에 경기 북부 지역까지 구제역으로 초토화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충남 천안시 사슴목장과 강원 평창 한우농장에서도 잇따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가축 전염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기세다. ◇경기북부 초토화..방역망 제구실 못한듯 이날 가평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경기 북부 지역은 동서로 거의 예외없이 구제역에 감염됐다. 당초 지난 14일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을 때만 해도 경기 지역은 지난 2000년 3월과 2010년 1월 두 차례나 구제역을 경험한 적이 있어 방역망이 제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날 강원도와 맞닿은 가평군까지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경기 북부의 방역망도 사실상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경기 북부 지역이 남쪽으로는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과, 동쪽으로는 국내 최고의 한우산지인 강원지역과 바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전북 익산에 이어 충남 서산지역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로 AI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9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274의 8과 산 5의 1 일대에서 각각 폐사된 채 발견된 수리부엉이 2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진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이 일대 반경 10㎞ 이내에는 4개 농가에서 10만2509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시는 AI 방역실시 요령에 따라 발생지역 중심 반경 10㎞ 이내를 가금류 사육농가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통제 조치를 내렸다. 또 현장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긴급방역에 나서고 해당 농가에 즉시 자체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시는 해당 농가에 소독약품 1000㎏을 공급하고 광역살포기와 소독차량을 이용해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한편, 천수만 일대 철새도래지와 서식지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천수만 일대 철새 탐조투어도 중단시켰다. 시 관계자는 "일단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한 만큼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로 AI가 확산되지 않도
경북 안동권에 머물던 구제역이 방역관리지역을 벗어나 예천과 영양 지역으로 확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생건수가 이미 30여건을 넘어섰고 대상도 돼지에서 소까지로 확대됐다. 게다가 지난 8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구제역 첫 발생 이후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3km), 경계지역(3~10km), 관리지역(10~20km)을 설정하고 긴급 방역과 함께 가축 1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안동에서 21km 떨어진 예천군 호명면, 27km 거리인 영양군 청기면 한우농가에까지 번져 허술한 관리지역 방역체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어 가축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한 경북 영주시 평은면 한우농장 1곳과 봉화군 법전면 한우농장 1곳에 대한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때문에 가축 9만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 및 매몰해야 할 판이다. 지난 2002년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가 빚어지면서 가축 16만 마리를 살처분 했던 때보다 더 비관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뚜렷한 예방
구제역이 안동에서 영양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쇠고기 가격은 점차 하락되고 있는 반면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이 양돈농가에서 한우농가로 옮겨 가면서 한우가격의 하락이 돼지에 비해 더 크게 발생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생농가가 한우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가격은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11월 22~27일 도매시장별 경락가격이 kg당 평균 1만453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가격은 1만4140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구제역이 확산된 지난 6일에는 1만3255원으로 구제역 발생 전에 비해 1000원 이상이 하락했다. 평균 도체중이 400kg인 것을 감안하면 두당 40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이동제한에 따른 출하물량이 감소하고 현재 소비가 예상 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지 않아 사태만 진정되면 가격 반등의 요인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식품업계는 한마디로 ‘암울’ 그 자체였다. 상반기부터 시작된 각종 식품안전 사고로 국민들은 올 한 해를 먹거리 공포 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월 새우깡에서 검출된 생쥐머리는 ‘생쥐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5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9월에는 전세계를 먹거리 공포로 몰아넣은 ‘멜라민’ 파동. 그야말로 올해는 1년 내내 먹거리에 대한 안전 문제로 관련 식품업계는 물론 전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마음을 졸였다.그 중에서 ‘촛불시위’와 ‘멜라민’이 가장 이슈였다. 촛불시위는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 협상 타결이후 무려 100회를 넘기며 여론 표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멜라민은 공포 그 자체였다. 지난 9월 12일 중국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제품을 먹고 영유아가 신장결석으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