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광우병 발병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국내 소비시장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일부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감안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이 25일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롯데마트 측은 "지금까지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를 보류한다"고 밝혔다.홈플러스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고려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홈플러스 쇠고기 판매 비중은 미국산 15%, 호주산 25%, 한우 60%다.이마트는 정부의 대응 등을 지켜보면서 판매 보류 등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롯데백화점도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영록 의원(민주통합당)은 25일 "정부는 미국과 체결한 SPC(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즉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고 현장조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 부칙 6항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의 통관금지와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번 광우병은 육우보다 사육조건이나 위생조건에서 훨씬 엄격한 젖소에서 발생했으며, 매년 쇠고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의 사육조건과 위생조건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
한우협회가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우협회는 25일 미국의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폐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주장했다.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미국 육우산업의 광우병 우려가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한우협회는 "과거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을때 우리는 수입중단 조치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며 "하지만 수입위생조건을 여러 번 뜯어고치더니 지금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수입중단’이 아닌 ‘일시적 검역중단’이라는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식품안전에 대해 누구보다 신중하고 까다로워야 할 정부가 과거보다 후퇴한 위생검역조건을 가지고 어떻게 국민의 안전을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 조치를 당장 하지는 않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5일 “블룸버그통신에서 한국 정부가 검역중단 조치를 한다는 보도가 나갔는데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소 해면뇌상증(BSE)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는 이유만으로 정부가 검역중단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수입 쇠고기는 검역을 하지 못하면 국내 유통이 중단돼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가 발생한다.이 관계자는 “BSE가 사료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자연 발생인지를 파악하려고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지금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조율하는 단계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중부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박주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25일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 추가협의 내용대로 즉각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박의원은 “지난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결과 마련된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부칙 6항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조치할 수 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을 통해 마련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 조항은 100만의 시민들의 촛불이 지킨 우리나라의 ‘검역주권’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즉각 수입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지금 정부는 미국에서 4번째 광우병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협상 이전의 수입위생조건 제5조를 들먹이며 수입중단조치를 취할 수 없다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한 목장에서 소 해면뇌상증(BSE), 이른바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데 따른 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 검역담당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검역 중단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오늘 오전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조치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을 겪고 나고 2009년 만든 ‘광우병 발생시 처리요령 고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광우병 발병만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앞으로 완전 중단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이 발생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고기 수입은 양국이 체결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별개다. 소고기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의 소.돼지 살처분이 28일 마무리됐다. 충주시는 이날 구제역 발생농가의 소 251마리와 1.2㎞ 떨어진 김모씨 농가의 돼지 19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는 등 오후 6시30분을 기해 총 270마리의 우제류 매몰을 끝냈다고 밝혔다. 시는 굴착기 3대와 덤프트럭 2대, 트랙터 1대, 40명의 인력을 투입해 농장 옆의 매몰지에 살처분한 가축을 묻었다. 충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유입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몹시 허탈해하면서도 원인 조사와 함께 확산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와 방역당국은 우선 구제역 감염 경로와 관련,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충주의 해당 한우농장으로부터 최근 발생한 경기도 이천 농가와 14km, 강원도 문막 농가와 17km 각각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에 위치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농장주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젖소 수의사로 활동한 점도 고려해 전파경로 규명 작업을 벌이면서 이 농장과 역학적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도는 다만, 이 농가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데 안도하
27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본관 2층 상황실.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정병곤 질병관리과장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황판 위에 구제역 발생을 의미하는 빨간 스티커 3장을 붙였다. 이날 경기 양평, 인천 서구, 경북 청송지역에 또다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1개월만에 전국 56개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초기 신고가 너무 늦었어요. 정말 걱정입니다" 정 실장은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자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구제역 발생 이후 20여명을 2개조로 나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계속 전화벨이 울리고 있는 상황실 한쪽에는 간이침대가 준비돼 있다. 상황실 근무자는 구제역 의심중세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검역관을 현지에 보내 시료를 채취한 뒤 정밀검사팀에 보내 양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일주일 또는 열흘씩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데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집에 들어간다고 해도 가족들하고 밥한끼 제대로 먹
강원도내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 이어 최전방지역인 철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의심 신고된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김모씨의 한우농가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관우리 농가는 전날 오후 한우 280마리 중 2마리가 거품 섞인 침 흘림과 입술 수포 등의 증상을 보여 국립과학수의검역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횡성 3곳과 대화, 화천, 춘천, 원주, 철원 각 1곳 등 모두 6개 시.군의 8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철원의 구제역 발생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 우제류 14개 농가의 1059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철원군은 경기 연천과 강원 화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구제역에 포위된 채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특히 지난 22일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가 음성 판정을 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으나, 이날 결국 양성 판정으로 축산 농가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현재 철원지역은 돼지 12만여마리와 소 1만2000여마리 등 모두 13만60
강원도내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 이어 최전방지역인 철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의심 신고된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김모씨의 한우농가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관우리 농가는 전날 오후 한우 280마리 중 2마리가 거품 섞인 침 흘림과 입술 수포 등의 증상을 보여 국립과학수의검역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횡성 3곳과 대화, 화천, 춘천, 원주, 철원 각 1곳 등 모두 6개 시.군의 8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철원의 구제역 발생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 우제류 14개 농가의 1천59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철원군은 경기 연천과 강원 화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구제역에 포위된 채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특히 지난 22일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가 음성 판정을 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으나, 이날 결국 양성 판정으로 축산 농가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현재 철원지역은 돼지 12만여마리와 소 1만2천여마리 등 모두 13만6천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