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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구제역 '살처분' 완료..차단방역 총력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의 소.돼지 살처분이 28일 마무리됐다.

충주시는 이날 구제역 발생농가의 소 251마리와 1.2㎞ 떨어진 김모씨 농가의 돼지 19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는 등 오후 6시30분을 기해 총 270마리의 우제류 매몰을 끝냈다고 밝혔다.

시는 굴착기 3대와 덤프트럭 2대, 트랙터 1대, 40명의 인력을 투입해 농장 옆의 매몰지에 살처분한 가축을 묻었다.

충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유입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몹시 허탈해하면서도 원인 조사와 함께 확산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와 방역당국은 우선 구제역 감염 경로와 관련,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충주의 해당 한우농장으로부터 최근 발생한 경기도 이천 농가와 14km, 강원도 문막 농가와 17km 각각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에 위치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농장주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젖소 수의사로 활동한 점도 고려해 전파경로 규명 작업을 벌이면서 이 농장과 역학적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도는 다만, 이 농가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데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뜻밖의 경우에 대비해 농장주 등의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축사 주변에 다수의 통제초소를 설치해 외부인 등의 접근을 통제했다.

도는 이와 함께 고속도로 나들목 등 도내 곳곳에 세운 구제역 방역초소를 56개에서 90개로 늘리는 한편 축산농가 예찰활동도 강화했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충북에서 구제역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축산농가들도 자체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