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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뉴스(3)] '환경재앙'이 가져온 먹거리 공포

푸드투데이 선정 2012년 10대 식품 뉴스 (3)

음식, 매일 적어도 세 번 이상 국민들은 먹을거리에 대해 생각한다.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국민들은 땀흘려 일한다. 다수의 국민들이 먹을거리에 관련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먹거리 뉴스에 무엇보다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

푸드투데이는 2012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0대 식품 뉴스를 선정해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함께 자리해온 음식 이야기를 짚어봤다.

(3) 방사능·불산 누출사고, 환경재앙이 가져온 먹거리 공포
올해도 대형 환경오염 사고가 줄지어 발생했다. 이러한 환경오염은 자연생태계를 물들이며 곧바로 먹거리 안전문제와 직결됐다. 작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해가 바뀌어 올해도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식품 논란은 가열시켰고, 가을에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는 농축산물에 대한 2차 식품 위해로 이어졌다.

▶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여파
작년 3월 발생한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일본산 수산물에서 잇따라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환경단체들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처’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일으켰고, 3월에는 일본산 식품원료로 과자·술 등을 만들고 있지만,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다시한번 식품 안정성 논란이 가열됐다.
식약청도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잠정 수입중단 조치를 줄지어 내렸다. 버섯, 고사리, 고비, 매리복, 대구, 농어, 메밀 등이 잇따라 수입중단돼 일본 정부가 섭취 또는 출하 제한하는 품목에 대해서 잠정 수입중단 대상에 포함키로 한 이후 11월까지 37번의 추가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급기야 여름에는 아이들의 분유에서까지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민들은 그야말로 방사능 공포에 떨어야했다.

▶ 구미 불산 누출사고, 2·3차 식품 위해로 이어져
지난 9월 27일 경북 구미의 화학공장에서는 불산 가스가 유출돼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차 피해로 2,500여명이 치료를 받았고, 3,000두가 넘는 가축과 농작물이 죽어나갔다. 

불산에 의한 환경오염은 곧바로 심각한 식품 위해 우려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도 인근 소하천에서 먹는물 기준치를 2배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됐다.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지역 주민들은 집을 떠나 환경자원화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 식품업계, 온실가스 4만톤 감량비상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0월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관계 부처와 업계 협의를 거쳐 26개 식품업체의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만톤으로 확정했다.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 26개 식품업체는 2013년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이 268만5000톤이지만 배출 허용량은 이보다 4만톤 적은 264만5000톤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고, 업체들은 부담만 더 늘어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환경규제가 기업들의 발목을 더 심하게 잡는 형국이다.

▶ 수입GMO 환경유출 사실로 드러나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코스트코 코리아의 간식류 스낵제품 상당수가 유전자재조합(GMO) 식품이라는 자료가 공개돼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또 생태계로 유출된 변현된 GMO가 고유생물의 유전자를 오염시켜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고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10년 전국 46개소 사료공장 주변 도로를 조사한 사료용 GMO 환경 방출 모니터링 결과, 3개소에서 GMO 면화가 확인됐고, 2011년에는 전국 43개소를 조사한 결과 1개소에서 GMO 면실이, 올 2012년에는 41개소를 조사한 결과 1개소에서 GMO 면화가 확인돼, 국내에서 매년 GMO가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