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불황에 세월호 참사 등이 겹치며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세월호 침몰, 대한항공 땅콩회황, 동서식품-크라운제과 세균 파동 등 우리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사고가 많았다.
대한민국 깊은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는 대형재난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국민안전처가 신설됐다. 경기는 세월호 참사 후 곤두박질쳤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조 전 부사장은 사과에 나섰지만 여론을 악화시키기만 했고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운항정지나 과징금 같은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국민들의 먹거리 불안은 올해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크라운제과 세균웨하스나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했던 업체 관리.감독의 실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식약처는 자가품질검사제도 허점에 대한 보완을 부랴 부랴 내놨다.
끊이지 않는 먹거리 사고에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됐는데도 또다시 같은 위반사항이 적발된 유통업자에 대해 식품위생법상 형량하한제와 부당이득 환수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올해는 호주·캐나다·뉴질랜드·중국·베트남 등 5건의 FTA가 타결되거나 정식서명되고 쌀 과세화가 선언되면서 농가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정부는 각종 피해 대책을 발표했지만 농가들의 반발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화두였던 '농약급식'의 중심에 섰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둘러싼 비리 의혹은 정치적 계산 등 복마전 양상으로 치닫으며 6ㆍ4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푸드투데이는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발생한 이슈를 중심으로 ‘2014년 10대 식품뉴스’를 선정했다.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 민낯 드러낸 '세월호 참사' ▲대한항공 조현아 '땅콩회항' ▲중국·뉴질랜드·베트남 등 잇따른 FTA 체결, 쌀 관세화 선언 ▲'크라운제과 세균웨하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자가품질검사 허점 ▲'농약급식' 중심에 선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비리 의혹 ▲AI·구제역 대란 축산농가 사면초가 ▲품귀현상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대박 행진 ▲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신뢰도 '바닥' ▲롯데주류 클라우드 출시 '맥주시장 3파전' ▲불량식품 처벌 강화 '형량하한제.부당이득환수제'
세월호 참사 여파에 내수경기 악화
침체된 내수경기는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의하면 소매판매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사고 후 수학여행과 관련된 관광버스·여행업, 관광지 수입 등이 현저히 줄었다. 유통가에도 신제품 출시와 그에 따른 프로모션 등이 연이어 취소됐다. 전국에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사회는 전반적으로 차분해졌다.
이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전달(108)보다 3포인트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107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업계 10대 뉴스'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내수침체 장기화 및 세월호 여파로 인한 소비 불황'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조현아 덕에 ‘마카다미아’ 판매 급증
땅콩 회항 조현아 파문으로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에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의 행정처분을 하기로 하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가운데 마카다미아는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G마켓은 “이달 들어 마카다미아 판매가 20배나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하와이의 일부 마카다미아 생산자들은 현지 신문인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에 “이번 사건이 업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마카다미아협회의 존 크로스 회장은 “어떤 형태의 홍보든 업계에는 유익하다”며 “마카다미아는 하와이와 미국 서부 해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마쿠아 마카다미아 넛'을 경영하는 리처드 슈니츨러 사장은 이번사태에 대해 “은쟁반에 올려 대접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마카다미아여야만 한다”며 “마카다미아는 고급 견과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뉴질랜드 등 잇따른 FTA 체결, 쌀 관세화...성난 농심
올해는 호주·캐나다·뉴질랜드·중국·베트남 등 5건의 FTA가 타결되거나 정식서명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FTA를 시작으로 48개 나라와 10건의 FTA를 체결.발효했다. 한-중국FTA는 11월 10일, 한-뉴질랜드FTA는 11월 15일, 한-베트남 FTA는 12월 10일, 지난 2일 국회 비준된 한-호주FTA는 이미 12일부터 발효된 상태다.
특히 지난 11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우리의 경제영토는 세계 3위로 확대됐으며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주요 생산 농산품인 고추, 마늘, 소·돼지 고기, 사과, 배 등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피해대책은 기존 대책을 손보는 수준에 그치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는 주요국과의 양자 FTA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같은 다자간협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쌀 과세화를 선언하면서 농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정부의 관세화 선언으로 내년부터 쌀시장이 완전개방된다.
정부는 513%의 고율관세와 함께 특별긴급관세(SSG) 도입, 의무수입물량(MMA)의 국별쿼터와 용도제한 폐지, 혼합쌀 유통·판매 금지 등 농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지만 농민들은 수입쌀의 전면개방이나 다름 아니다며 강력 반발했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과 크라운제과 ‘세균 웨하스’
동서식품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너트 크런치 등 5종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 42t 상당을 재가공해 살균한 뒤 새로운 제품에 섞어 28억원어치(52만개)를 제조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으로 식품위생법 위반로 이광복 대표와 임직원 5명이 기소됐다.
크라운제과도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31억원규모의 식중독균 웨하스를 유통시킨 혐의로 생산담당이사등 임직원 여러명을 구속기소했다.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발견됐으며 더 큰 문제는 회사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버젓이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점이다.
박원순 '농약급식' 중심에 선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비리 의혹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화두였던 '농약급식'의 중심에 섰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센터의 비리의혹과 친환경급식사업의 파행적 운영 의혹은 대부분 감사원 감사를 통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 2부(이성희 부장검사)는 지난 6월 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천만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 고모 씨는 구속했다.
특히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운영이 박원순 시장과 절친한 시민단체 인사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박원순 시장의 6.4 지방선거 재선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같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둘러싼 비리 의혹은 정치적 계산 등 복마전 양상으로 치닫으며 6ㆍ4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안전성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박원순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박원순 시장은 시장 재선 이후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약급식', '임직원 비리' 논란으로 학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살리기 위한 플랜을 가동했다.
내년 초부터 친환경 식재료 사용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올리고 학교와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간 수의계약 기준 금액도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AI·구제역 대란 축산농가 사면초가
올 1월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 구제역까지 생겨 축산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우리나라는 AI·구제역 상시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남길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제한조치와 전통시장 생닭 판매 금지 조치 등을 시행했지만 방역 조치 부실 논란을 피하지는 못했다.
특히 성남 모란시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면서 AI가 수도권까지 북상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28일 발표했고 이는 발생 이틀이 지난뒤에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AI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과 감염된 닭이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됐을 수도 있어 추가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병원 AI는 올 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난달 말까지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1446만 마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지난 2011년 마지막으로 잠잠했던 구제역도 올해 고개를 들며 농민들을 시름에 빠트렸다. 지난 7월 24일 경북 의성을 시작으로 경북 고령과 경남 합천 등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타입은 'O'타입으로 밝혀지면서 발생원인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충북 진천지역 구제역 발생은 하림그룹의 자회사인 선진의 계열화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역에 소홀한 축산기업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농식품부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 부과, 살처분 보상금 추가감액, 발생농가의 책임 경중에 따라 손해배상 또는 구상권 청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방역당국은 현제까지 돼지 만 8000여 마리에 대한 매몰처분을 실시한 데 이어 해당지역 전체 가축 농가에 대한 추가 예방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홈플러스, 경품조작·개인정보 유출로 신뢰도 ‘바닥’
홈플러스가 직원의 경품 조작과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 8~10월 3개월 매출이 이전 3개월(5~7월) 대비 2~3% 정도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온라인 회원 가입률은 6% 정도 하락하고, 회원 탈퇴율은 12% 정도 늘었다.
경찰은 자동차 경품 이벤트를 열면서 추첨 대행사와 짜고 경품 차량을 가로챈 혐의를 잡고 홈플러스 직원 정모씨 등 2명을 지난 8월 붙잡았다. 검찰은 이 사건을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개인 정보를 팔아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잡고,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과 도성환 사장을 동시에 소환 조사했다.
홈플러스는 고객사은행사로 모은 고객정보 575만여건을 제휴보험사에 팔아넘긴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니버터칩 히트치며 제과업계에 ‘달콤한 감자칩’ 열풍
최근 품귀현상으로 인해 돈 있어도 못 사 먹는다는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올 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제과업계에서 월 매출 10억원만 넘겨도 대박으로 통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인질 마케팅’이라는 신조어도 나오기도 했으며, SNS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초로 감자칩을 내놓은 바 있는 농심은 ‘수미칩’ 출시 4년 만에 국내산 꿀과 머스타드, 파슬리 분말을 뿌려 달콤함과 알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인 ‘수미칩 허니머스터드’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용산점을 시작으로 자체상표(PL) 상품인 4가지 맛의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을 출시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1900억원 규모로 전통적인 짭짤한 맛의 감자칩 매출은 줄어드는 대신 버터 간장맛, 떡갈비 맛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맛의 감자칩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1월 1일~12월 18일) 들어 전통 감자칩 매출은 10.9%가량 줄어든 반면 이색 감자칩 매출은 34.8%가량 증가했다.
‘클라우드’ 출시로 맥주시장 3파전 시작
하이트진로와 OB맥주가 주도해오던 맥주 시장에 롯데 '클라우드'가 새로 뛰어들면서 맥주 시장이 요동치고 계기가 됐다.
정체기에 접어들었던 국내 주류 회사들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론칭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이른바 '맥주 삼국지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맥주 출시 6개월 동안 약 6,000만병 (330ml 기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33만병으로 사람이 눈을 한번 깜빡일 때마다 1병씩 팔린 셈이다.
OB는 카스의 라인업을 강화해 라이트를 출시했고 뉴하이트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가수 유희열과 모델 이태임을 기용했다. 하이트진로는 클라우드 출시에 앞서 지난 3월 제조 공정부터 상표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교체한 '뉴하이트'를 출시했다.
2015년 맥주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불량식품 처벌 강화 '형량하한제.부당이득환수제'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로 음료 재료를 만든 식품제조업체 S사와 이를 이용해 이른바 '키 성장' 혼합음료를 만든 식품제조사 U사 관계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음료가 인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광고한 유통판매전문업체 P사와 K사, N사 관계자도 같은 혐의로 적발했다.
특히 유통판매업체 N사는 지난 9월에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됐는데도 또다시 같은 위반사항이 적발돼 식품위생법상 형량하한제와 부당이득 환수제를 처음으로 적용됐다.
식품위해사범에 대한 솜방망이식 처벌이 불량식품 시장을 키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올 1월부터 형량하한제를 도입해 상습적 불량식품 제조업자가 무조건 1년 이상의 징역을 받도록 기존 ‘7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다만 대상은 초범이 아닌 재범 이상으로 제한했다. 부당이득 환수제는 고의적 불량식품 제조, 판매자에게 판매가격의 4배~10배까지 벌금을 내리는 제도다.
이는 불량식품 업자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물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부담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범위를 2017년까지 전 유통식품의 50%로 확대하고 현재 자율제로 운영되는 식품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수입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해외 식품 판매업자는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