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추자도, 수산물처리시설 확충 시급

천혜의 어장 환경조건을 갖춘 제주시 추자도가 어업전지기지로 지정되지 않아, 유통에 따른 냉동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홀대를 받아 참굴비 생산과 어류양식사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어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추자도 참굴비는 예전부터 전남 영광에 생물을 납품, 영광 굴비이름으로 전국 소비시장을 느볐다.

싱싱한 참조기를 잡히는데로 팔아치우던 어민들은 가공사업에 눈을 돌려 지난 2005년부터 자존심을 내세워 "우리도 직접하자"고 결의, 굴비 냉동 및 냉장시설에 힘을 모았다.

2006년 27억원을 투입해 냉동 40t, 냉장 5500t시설을 마련한후, 다음해는 16억원을 투자, 굴비 가공시설을 완공했다.

추자도 신양항에는 2008년 5월 참조기 가공공장이 첨단 위생설비와 자동화 가공라인을 갗춘 HACCP시설을 준공해 식약청에 등록, 참조기 단일 품종 가공공장 지정업소로 인증을 받았다.

추자도는 지난해 5월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참굴비.섬체험특구로 지정된 후 참굴비 매출액은 2009년 한해동안 참조기 1500t, 210억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이는 어민들이 어획한 참조기 1만2천t (전국 3만t)400억원 상당의 참굴비를 가공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생물로 다른 지방으로 넘겨야 하는 아쉬움을 격고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77년도에 건립된 제빙시설 능력이 1일 15t에 머물러 필요량 30t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추자도수협 어업용 제빙시설이 너무 부족하고 건물이 낡아 붕괴 우려가 있는데다, 조업 성수기에는 얼음공급이 원활 하지않아 참조기와 삼치, 방어 잡이등 100여척의 어선들은 지역내 어획물 위탁판매사업을 기피하고 있다.

이때문에 참굴비를 가공처리하는 추자수협과 어민들은 추자도를 왕래하는 카페리호를 이용해 전남 완도에서 얼음을 자동차 편으로 수송해 참조기를 저온처리하는 큰 불편을 겪고있다.

참조기를 가공처리하는 인력도 크게 모자라다 1일 10kg드리 3000상자를 작업할 경우 100명의 인력이 필요 한데도 겨우 3-40명이 작업을 하는 형편이고, 참조기에 나서는 어민도 크게 모자라 외국인 250여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고기잡이에 나서는 어민들이 대부분 5-60대로 노령화 되고있어 정상 조업을할 수가 없다고 어민들을 주장하고 있다.

추자도 어장환경은 수심이 깊고 태풍피해를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과 적조현상이 없고 조류가 빠르고 난류 형성이 혼합되있는 등 먹이가 풍부한 물고기 양식장으로서는 최고의 적지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추자도수협은 지난해 참다량어 1kg미만 치어 1000마리를 포획해 400여마리를 살려 서귀포시 표선 참다량어 양식사업으로 공급해주고 자체적인 양식사업에서는 제외돼 새로운 어민소득에 기여 하지 못해 참다량어 양식사업 단지화를 조성 해주도록 건의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는 어업에서 길으는 어업으로 전환하는 추자도수협 이종호조합장은 내년에 수산물처리장시설사업 30억원을 지원 해주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하고, 추자항을 안항에서 어업전진기지화 해주도록 정부에 요청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자도가 참굴비.섬체험특구 지정으로 인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2013년도에는 총생산액은 1648억원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