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의 초.중.고교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3명은 자녀의 급식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월드비전 강원지역아동청소년권리센터와 허남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춘천지역 초.중.고교생 학부모 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청소년의 권리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8%가 자녀의 급식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 학부모의 92.4%와 56.5%는 돈이 없어서 자녀의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소풍이나 수학여행 등 문화체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각각 응답했으며, 32.3%는 교육비가 없어서 어려움을 당했다고 답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었다.
춘천지역 교사 83명 가운데 56명(67.5%)은 급식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는 학생들이 있다고 답했으며, 28명(33.7%)은 교육비가 없어서 학교생활 및 공부에 어려움을 당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조사대상인 906명의 초.중.고교생 중 급식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는 학생은 3%에 불과했으며, 돈이 없어서 교육비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각각 1.8%와 1.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