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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건강기능식품’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최근 3년간 이상사례 신고 2232건 달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38세 여성이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서 평소보다 식사량을 감량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3kg 증가하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


# 50대 오모씨는 홍삼 농축액, 더덕, 천마 등 한약재와 달여 만든 고농축 엑기스를 하루 1포씩 저녁 식사 후에 복용했다. 복용한 지 3일 만에 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에 시달렸다.

# 전립선염이 있어 치료용 약물을 복용 중인 55세 남성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받기 위해 건강기식품을 구매, 섭취 4~5일 후 가려움 발생 및 섭취 중단 후 증상 개선됐다.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복용에 따른 부작용 및 이상사례 신고 접수가 22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로부터 받은‘건강기능식품 부작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등 이상사례 신고 접수 건 수는 2013년 696건에서 2018년 현재 66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판매규모는 2조 2374억원으로 신고된 품목 수만 2만1500개에 달한다.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건기식 복용 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는 2016년 696건, 2017년 874건으로 25.6% 증가했다. 2018년 현재 신고 건수는 662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치의 절반을 웃돌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건기식 이상사례 발생으로 접수된 업체는 총 21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접수된 업체는 124개소로 전체 업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은 메스꺼움이 4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불량(456건), 설사(355건), 복통(340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두통, 피부발진, 수면불안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기 의원은 “잘 먹고 잘 사는 건강·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부작용 이상사례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부작용 정보 공지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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