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릴 때부터 신경써야”

  • 등록 2012.11.05 1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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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이 성인으로 이어져…질병 유발

인터넷의 비만 관련 정보 90%가 ‘엉터리’

교재 구성 등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 필요

 

대한영양사협회(회장 김경주)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황민영)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학교 영양‧식생활교육을 통한 청소년 건강증진 심포지엄’에서는 비만은 어릴 때부터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먼저 강연을 맡은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실태 및 사전예방적 건강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지적하고 알아야 할 식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미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영양‧식생활교육 도입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발표된 주요 내용들을 소개한다.


 

◆오상우 교수,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 넘쳐”

동맥경화증을 사진으로 보이며 강연을 시작한 오 교수는 각종 성인병이 소아비만에서 출발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심혈관질환은 사실상 10대부터 시작되는데 이 때 잘 막으면 무서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초기단계여서 병을 발견하기는 어렵고 비만을 피하는 식으로 예방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비만은 각종 당뇨나 고혈압 등 여러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비만은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릴 때 예방하지 않으면 성장한 후 성인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오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과일을 많이 먹으면 확실히 비만 예방의 효과가 있었다”며 “평소 활동량이 적은 여자아이들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에 떠도는 비만 관련 이야기들의 90%가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며 “아이들이 단식, 원풋 다이어트(한 가지 식품만 먹어 살을 빼는 것) 등의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로 식이습관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체계적인 학교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영미 교수, 가정과 학교가 협력해야

이영미 교수는 가정과 학교과 협력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식생활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식사도 건강식 위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식생활과 관련된 수업을 활성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교사 역시 식생활과 관련된 교육내용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체험학습 위주의 교육을 개발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육교사나 영양교사 등의 양성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주변의 그린 푸드 존을 넓히고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판매를 규제하는 등 지역사회의 역할도 제시했다.

 

그는 “식생활 교육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결과 흥미로웠다는 반응이 저학년은 90%이상으로 나왔다”며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와 정부가 협력해 아이들이 바른 먹거리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성훈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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