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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인삼 축제! 금산·증평·진안·연천 4대 축제 한눈에

전통의식부터 불꽃놀이·친환경 체험까지...인삼 고장들이 선사하는 가을 축제 한마당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이 인삼으로 붉게 물든다. 충남 금산, 충북 증평, 전북 진안, 경기 연천은 각기 다른 매력과 역사성을 앞세워 인삼 축제를 열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통 의식부터 글로벌 EDM 파티, 친환경 운영, 건강 체험까지, 각 지역의 축제는 ‘인삼’이라는 공통된 키워드 아래 서로 다른 색깔로 빛난다.

금산세계인삼축제 – 1,500년 설화를 품은 ‘인삼 종주지’의 자부심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올해 축제 주제는 "애들아, 사랑한다”로, 고려인삼의 종주지 금산만의 전통과 건강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

 

개막일에는 남이면 성곡리 개삼각에서 1,500년 전 강처사가 진악산 산신령의 계시로 인삼을 발견했다는 설화를 기리는 ‘개삼제’가 열려 축제의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제전위원 의복 체험도 함께 진행돼 전통적 의미를 더했다.

 

충남 금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로, 1,500년 전 강처사가 진악산 산신령의 계시로 인삼을 발견했다는 설화를 기리며 매년 ‘개삼제’로 축제의 문을 연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의복 체험을 비롯해 인삼 캐기, 홍삼족욕, 마스크팩 체험 등 다채로운 건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국제인삼교역전에서는 다양한 인삼 가공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인삼왕 선발대회와 문학 대회 등 문화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로 10차례 선정된 바 있어 ‘인삼 축제의 원조’라는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증평인삼골축제 – 인삼+맥주 ‘인맥 파티’, 1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

 

충북 증평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증평인삼골축제’가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증평보강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찐 맛! 찐 잼!"으로, 인삼의 본고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전시·판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충북 증평은 국내 인삼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인삼의 본고장이다. 이곳 축제는 MZ세대 감각을 살린 ‘인맥(인삼+맥주) 파티’, 200m 대형 불판에 구워 먹는 ‘홍삼포크삼겹살대잔치’ 등 먹거리·놀이가 결합된 체험형 행사로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1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운영된다. 축제장 내 모든 음식점은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회수·세척 시스템을 갖춰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진안홍삼축제 – 고원지대 홍삼으로 만든 이색 체험, 젊은 세대 사로잡는다

 

전북 진안이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진안홍삼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열리며, 홍삼의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올해 슬로건은 “새로운 설레임!”. 건강과 맛을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 홍삼을 활용한 먹거리와 이색 체험은 물론, 가을 정취 속 공연까지 더해져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발 4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진안은 생육 기간이 60일 이상 길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은 홍삼으로 유명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축제는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한다.

 

300명이 함께 담그는 ‘홍삼깍두기 페스타’, ‘홍삼 in 파스타’, 직접 만드는 ‘홍삼 칵테일 체험’ 등은 홍삼을 어렵지 않게 즐기도록 한다. 케이윌·노라조·하이키·김완선 등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 어린이 인기 캐릭터 ‘티니핑’ 무대까지 남녀노소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연천 고려인삼축제 – ‘개성인삼 원조’ 알리는 직거래 장터

 

경기 연천군의 대표 행사인 ‘연천 고려인삼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연천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경기 연천은 위도와 기후, 토질이 최적화된 인삼 재배지로, 특히 개성인삼의 원산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남토북수(南土北水)’라 불리는 환경에서 자란 6년근 고려인삼을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장이 마련된다.

 

다른 축제들이 체험·공연 중심이라면 연천 축제는 “품질 인증과 직거래”라는 본질에 집중해 인삼의 원조 이미지를 강화한다.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인삼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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