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 노태영 기자] 위생 논란과 가맹점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4일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가맹점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백종원 대표의 공식 사과와 지원책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푸드투데이는 간담회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지만 현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감지됐다. 일시적 할인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현장 접근은 쉽지 않았다.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외부 노출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하는 자리”라며 “질의가 있다면 대행사를 통해 서면으로 정리된 형태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즉답은 어렵다. 대행사 일원화 체계를 통해 취재 요청을 접수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빽다방의 '가바밥알떡' 곰팡이 논란과 관련해서도 “제조사에 대한 위생 조사에 식약처와 관할 위생과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사 역시 식약처의 요청에 대해 성실히 협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 백 대표가 지켜봐 달라고 했지만 할인 정책은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며 “지속 가능한 매출 반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현재는 할인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는 목마른데 소금물을 마시는 격”이라며 “3개월 이후의 본사 전략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나 마케팅에 본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하느냐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매출을 안정화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위생 이슈와 소비자 신뢰 위기 국면에서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올해 초 ‘빽햄’ 이슈를 시작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밀키트, 감귤맥주 함량 논란, 예산시장 상인과의 갈등, 농약통 사과주스, 공업용 가위 사용, 닭뼈 튀김기 위생 논란 등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서 백종원 대표는 지난 5월 6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세 차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